배란유도제 클로미펜,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야
자연임신을 시도해보다가 생각만큼 쉽게 임신이 되지 않을때 양방에서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치료가 배란유도입니다.
배란유도 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약물은 클로미펜(clomiphene citrate)으로 1956년 합성되어 1960년 처음으로 임상에서 사용되었으며, 1967년 미국에서 임상사용이 승인되었습니다.
원칙적으로 배란유도제는 배란이 안되는 '배란장애'나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에서 사용해야 하는 약물인데, 최근에는 배란에 전혀 이상이 없는 원인불명불임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심지어는 '건강한 임신'을 위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습관성유산 환자들에게 권유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배란유도제, 클로미펜은 임신을 돕는 마법의 약일까요?
<부인과학>(대한산부인과학회 발간)에 나와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클로미펜의 장, 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클로미펜은 반감기가 매우 길고 체내에서 장시간 존재한다. 클로미펜이 장시간 체내에 축적되어 남아 있는 경우에는 클로미펜에 대한 내성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궁경관점액을 불량하게 하며, 자궁내막의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부인과학> 발췌)
의학계에서 증명되고 동의된 클로미펜의 부작용은 대표적으로
① 자궁경관 점액 불량
② 자궁내막 위축
으로 대표됩니다.
클로미펜 배란유도 주기에서 자궁경관 점액이 나빠지기 쉽고, 이렇게 되면 정자가 자궁경관을 통과해 난자를 만나러가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자궁내막이 얇아지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는 착상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클로미펜 배란주기에서 종종 월경량이 적어지는 이유는 바로 클로미펜의 자궁내막 위축 작용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부인과학>에 언급된 클로미펜 관련 부작용으로는
③ 황체기 기능장애(luteal phase dysfunction)
④ 클로미펜의 긴 반감기로 인해 초기 배아 발달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의 가능성
등이 있습니다.
배란이후는 프로게스테론이 지배하는 황체기로, 황체호르몬은 착상을 주관하는 호르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황체기 기능에 장애가 생긴다는 것은 착상에 불리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몸에 남아있는 반감기가 긴 클로미펜은 임신 중에도 남아있어, 이로인해 초기 배아 발달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클로미펜을 투여받은 경우 난소암의 발생 빈도가 약 2.8배 증가된다는 보고'(<부인과학>)도 있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왜 부작용이 많은 클로미펜을 임신을 위해 사용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는데 클로미펜에는 명확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안되는 배란을 시켜준다는 장점때문입니다.
비록, 자궁경부점액이 안좋아지면서 정자의 통과를 방해하고, 자궁내막이 얇아지면서 착상을 방해하더라도 2-3개월에 한번씩 월경을 하거나 배란이 안되는 여성들에게는 '배란유도'라는 장점을 취하는 것이 임신에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란이 잘 되는 불임, 원인불명 불임에서는 오히려 클로미펜의 단점이 부각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란이 안되어 불가피하게 클로미펜을 이용한 배란유도를 해야하는 경우라도, 무조건 배란유도 주기를 반복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배란유도를 통해 배란을 시켜줬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면, 이는 착상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적으로 하복부가 냉한 경우, 자궁순환이 안되면서 어혈이 정체되어 있는 경우, 임신을 주관하는 신기능이 허약한 경우에는 착상환경도 좋지않고 착상기능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란장애가 있다하더라도 배란유도 주기에서 반복적으로 임신에 실패한 경우라면, 일단 자궁환경을 개선하면서 몸의 균형을 잡는 치료를 먼저하고 임신에 적합한 최적의 건강상태에서 다시 배란유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원인불명불임, 배란유도 3회 실패 후 자연임신
http://blog.daum.net/happywomb/8725847
다낭성난소증후군, 배란유도 실패 후 자연임신, 출산
http://blog.daum.net/happywomb/8725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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