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속 세균이 700종? 며칠전 ‘모유 속 700가지 이상 세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떴습니다. 기사 제목만 보고 깜짝 놀라면서... 모유가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 세균이라니?!?! 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스페인 연구팀이 '미임상영양학저널'에 밝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의 초유를 분석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700종이상의 세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세균이 아이의 장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추가 연구 결과를 보면, 과체중인 여성 혹은 임신중 권장 체중 증가량 보다 살이 더 찐 여성의 모유속에 세균 종류가 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출산방법에 따라 모유 속 세균 구성이 영향을 받아 예정된 제왕절개하에 출산을 한 여성의 모유는 자연 분만을 한 여성의 모유와 다르고 세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계획되지 않은 제왕절개(진통을 하다가 응급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의 경우에는 모유 속 세균 구성이 자연 분만시와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기존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모유수유 아이가 분유수유 아이에 비해서 면역력이 좋고, 장염이나 감기에 걸리는 횟수도 적습니다. 세균이 더 많은 모유를 먹으면 더 아플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세균이 체내에 들어와서 하는 역할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더 많은 종류의 세균이 체내로 유입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면역체계가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이 세균들이 면역체계를 발달시킬 수 있는 자극원이 되기 때문일까요? 마치 예방접종처럼.... 그 세균의 종류가 체중 상태에 따라, 또 제왕절개수술인지 자연분만인지 여부에 따라 변동이 생긴다는 것도 참 놀라운 사실입니다. 모든 생물은 종 특이성을 갖고 있고, 그 특이성에 맞춰 최적의 상태의 젖을 만들어 냅니다. 인간에게 적합한 형태로 모유는 발달을 해 왔을 테니, 700종의 세균이 필요해서 존재를 하는 것이겠지요? 이 필요한 세균을 보존(?) 하기위해 가능하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자연분만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군요.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분만 당시 산모의 호르몬 상태가 중요한 역할을 해 분만에 특이한 호르몬 신호와 생리적 스트레스 신호가 결핍되는 것이 모유 속 세균 구성과 다양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기사 원문] http://www.mdtoday.co.kr/him/news/index.html?no=214568 [출처] [기사] 모유 속 세균이 700종 이상 |작성자 눈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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