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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가디언]의사들이라면 이런 치료는 안해요

by 움이야기 2013. 1. 21.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는 모두의 관심거리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게 다양한 의료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의학의 발달로 선택할 수 있는 의료기술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고민도 커집니다.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일까 하는.

영국 신문 <가디언>에  'What doctor's won't do' (의사들이 하지 않을 것)라는재미있는 기사가 실려 소개합니다.


의료의 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가장 최신의 의학정보들을 접하는 의사들이 '나라면 선택하지 않을 치료'를 꼽았습니다.
'스테로이드에서 수면제까지, 시험관시술에서 독감주사까지'라는 소제목이 달린 기사에서 불필요한 스물두 가지의 치료를 꼽았는데 그 중 몇가지를 추려보겠습니다. 

건강검진 (...have a full health check)

아무 증상이 없는데 조기진단을 위해 하는 건강검진은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에 안할거라구요. 특히, 전립선검사는 이 기사에서 다른 의사도 의미없는 검사로 꼽았는데 필요없는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립선검사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상 수치만 높은 경우 침습적인 검사와 암치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립선암은 진행속도가 매우 늦고 위험도도 낮아 '모르는게 약'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치매로 병원가기 (...go into hospital with dementia)

익숙하지 않은 공간인 병원에서 어려움을 겪기보다는 가능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는 치매를 담당하는 교수의 의견입니다. 

임신 중 커피와 술 먹기 (...drink coffee or alcohol in pregnancy)

임신 중 커피는 대사율과 심박동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아기의 심박동도 증가시킵니다. 또한 철분 흡수를 방해합니다. 
공식 가이드라인에는 약간의 커피와 알콜은 괜찮다고 하지만 아이한테 필요한 영양분은 아니기때문에 피할거라는 한 의사의 의견입니다.   


독감주사 (---have the flu jab)


고령자들이나 심장이상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독감주사가 필요하지만 건강한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는 심장전문의의 의견입니다.


일반적인 시험관시술 (...have conventional IVF)


난소를 과자극하는 시험관시술은 3-4주의 긴 호르몬치료가 필요하며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의 위험을 높입니다. 내분비학, 초음파, 발생학의 발달로 약물치료 없는 자연주기 시험관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어 굳이 위험이 높은 시험관시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인생의 말기에 수술하기 (...have surgery at the end of my life)


인생말기에 있는 많은 이들의 응급수술을 진행했던 의사는 이러한 수술이 생명연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불안만 증폭시킨다고 본인이라면 안하겠다고 하는 기사입니다. 


이 외에도 '대체의학'은 안하겠다는 의사와 치료효과를 보여주는 대체의학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고, 불필요한 스테로이드, 수면제, 수술 등은 안하겠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이 기사에 실린 의견들은 의사 개인의 의견일 수도 있지만 가장 정확한 의료지식에 접근해있는 전문가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