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이 9시부터 5시까지 규칙적인 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80%나 높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Working night shifts hits women's fertility: Odd hours make it 80% harder to become pregnant>
1969년 부터 2013년까지 발표된 14편의 연구를 분석하여 약 12,000명의 여성의 근무형태와 불임, 유산, 월경이상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에서 야간근무를 포함한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의 경우 규칙적으로 주간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난임 위험이 80%나 높았고 월경불순도 33%나 많았으며, 이와함께 유산위험도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Dr Stocker는 이러한 난임위험의 증가가 호르몬분비, 체온조절, 심박동 등을 다스리는 '생체시계'의 교란과 관련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2012년 진행된 선행연구에서 규칙적으로 밤과 낮을 조절한 환경의 쥐가 90% 임신을 한 반면, 불규칙적으로 빛을 공급하여 밤낮의 환경을 불규칙하게 한 환경의 쥐는 22%만이 임신했다는 연구결과는 생체시계와 호르몬분비, 생식기능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Dr. Stocker는 교대근무로 인한 건강하지 못한 생활패턴, 즉 영양이 부족한 식생활, 운동 부족 등이 생식기능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야간근무를 포함하는 교대근무가 어떠한 기전으로 난임을 유발하는지를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하며, 다만 교대근무와 생식기능저하의 관련성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조심스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추가연구들이 필요하겠지만, 교대근무와 난임위험 증가의 관련성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면 이에 대한 주의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가급적 교대근무와 야간근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함께, 부득이 교대근무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균형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등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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