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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3회 반복유산 극복, 태아살해세포 증가, 혈전성향성 진단

by 움이야기 2014. 2. 14.

35세 여성

임신력 : 3회 유산 (5주째 절박유산1회, 6주째 계류유산 2회)

월경주기 : 원래 32일 주기, 유산하고 불규칙 40일-50일까지 늦어짐.

월경통 : 약간 허리통증

양방검사: 태아살해세포 약간 증가, 혈전성향성 약간 증가.

기존 양방치료 : 세 번째 임신 때 면역글로블린 주사, 아스피린 치료 했었음

기존 한방치료 : 2012년 타 한의원에서 3개월간 치료했었음.

 

멀리 대구에서 오셨던 이 여성은 최근까지 3번의 반복유산을 겪고, 수소문 끝에 소개를 받고 내원하시게 되었습니다.

두 번 유산 이후에 습관성유산 검사를 시행하여, 태아살해세포가 증가하고 혈전성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에 따라서 세 번째 임신을 했을 때는 산부인과에서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아스피린 복용을 하면서 임신 초기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임신 전 다른 한의원에서 3개월간의 치료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양방, 한방 모두 나름의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 하신 상태였지만, 결과는 6주째 다시 계류유산.

 

2013년 2월 유산 직후 본원에 초진 내원하셨을 때 체열검사와 혈액검사, 체성분검사 등 검사를 해보니, 문제가 많았습니다.

복부, 상하지 등 전체적으로 냉증이 심하고, 특히 복부 냉증이 매우 뚜렷했습니다. 체지방율이 36.2% 정도의 비만체형으로 체지방율의 증가 자체가 유산의 원인이 될 만큼 좋지 않았고, 혈액 내 노폐물도 많아 순환저하도 있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체지방율이 증가할수록 반복유산의 확률이 높아지고, 특히 35% 이상의 체지방율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다른 문제들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체중 감량을 하고 운동을 하실 것을 권유드렸습니다.

한달 뒤, 재검사에서 체지방율은 34%대로 떨어졌고, 상하지의 체온은 2-3도 상승, 복부 온도는 1도이상 상승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치료는 더 필요했지요.

어혈제거와 기혈의 순환을 돕는 치료를 했고, 차차 자궁의 양기를 보강하는 치료를 위한 처방을 계속 했습니다. 체지방율 감소를 위한 내용도 처방 했습니다.

처음의 몸 상태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 안 좋은 편이라, 치료 기간을 좀 길게 잡아 4개월 이상 복약을 하셨습니다.

본인도 노력을 하셔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체중을 좀 더 감량하셨습니다.

 

한약 복약을 마친 후 임신 시도를 시작했고, 약 3개월-4개월 뒤 임신했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자. 이제는 임신 이후 기간의 치료.

기존에 세 번이나 유산이 된 적이 있으셨고, 양방 한방 치료 다 받아봤는데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임신을 하면서 시작되는 불안감은 더욱 큽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안태약을 처방 했고, 임신 12주까지 유지 하시라고 당부드렸습니다.

 

기존에는 태낭만 확인하고, 아기가 보이지 않아 계속 유산이 되었었는데, 이번엔 초음파를 볼 때마다 아기가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셨네요. 12주까지 마지막 약을 처방 하면서,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축하드리고, 나머지 기간 잘 조리하셔서 건강하게 출산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