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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AMH 0.76 난소기능저하, 기체 어혈증 치료하고 자연임신

by 움이야기 2014. 3. 18.

AMH 0.76 난소기능저하, 기체 어혈증 치료하고 자연임신

 

36세 여성

 

결혼 2007년, 2010년부터 임신 시도

월경력 : 28일 주기 규칙적, 생리전 두통 극심하고, 약간의 월경통 지속, 생리혈에 덩어리 많고 색이 탁함.

임신력 : 2011년 클로미펜 배란 유도 후 임신되었다가 자연유산

동반증 : 월경전 두통심함. 수족냉증. 피부건조. 만성 소화불량, 만성 목 어깨 통증

검사결과 : AMH 0.76 정도로 난소기능 저하

양방치료 : 클로미펜 배란유도 다수, 인공수정 3회 실패

 

치료경과 :

2012년 10월 초진내원

2012년 10월-2013년 1월까지 탕약 복약, 침구치료

2013년 1월 -2013년 3월까지 침구치료만

2013년 3월 인공수정 3차 시도 실패

2013년 3월-4월 1개월간 탕약 처방, 복약 직후 자연임신

2014년 초 아들 출산

 

위 여성은 결혼 후 3년 정도 피임을 하다가 임신 시도를 했지만 2년반이 넘도록 임신이 되지 않았고, 배란유도제 사용과 인공수정도 했봤지만 실패하여 본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내원 당시 진찰을 해보니, 생리 주기는 규칙적이었지만,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생활속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기혈의 순환정체가 매우 심했고, 그로 인해서 어혈이 많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가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었었기 때문에 혈액도 허약하게 만들고, 난소의 기능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목과 어깨근육은 돌덩이처럼 굳어 있었고, 생리전이면 극심한 두통에 진통제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만성 소화불량을 달고 있었습니다. 생리혈도 탁하고 덩어리가 지고, 피부도 거칠고, 안색도 탁했습니다. 기 순환이 떨어지고 어혈이 있는 전형적 증상이지요.

AMH 검사 결과 0.76으로, 난소 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었고, 시험관을 권유받은 상태였습니다.

 

어혈제거와 기순환을 돕기위한 처방이 우선이 되어야 했습니다. 또한 목과 어깨의 뭉친 것을 풀고 경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치료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아래쪽에 위치한 자궁 난소만 중요한 게 아니라, 호르몬이 분비되는 또 하나의 기관인 시상하부-뇌하수체가 들어있는 뇌의 순환도 중요했는데, 돌덩이 같은 목 어깨의 상태는 뇌순환을 저하시키는 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적 침구치료 외에도 내원시마다 목 어깨에도 침치료를 했고, 추나치료롤 경추를 이완시켰습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첫달에 일단 월경의 색이 맑아지고, 덩어리가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극심했던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위장증상도 개선되었습니다.

직업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로 어깨 통증은 지속 되었지만, 치료를 받으면 한결 나아지곤 했습니다.

4개월 정도의 치료 후 인공수정을 한 번 더 해 보고자 하셔서 인공수정을 했지만, 결과는 실패. 하지만, 여기서 손을 놓지 않으시고, 좀 더 몸을 만들고 다시 시도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1개월간 간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약과 난소기능을 돕는 약을 더 처방했고, 복약 후 자연임신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난소기능 저하가 심하다고, 시험관 시술을 권유 받은 상태였는데, 뜻밖에 자연임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약 6개월간의 긴 치료 기간이었고, 멀리서 내원을 하느라 힘드셨지만, 믿고 열심히 따라와 주시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2014년 초에 건강하고 예쁜 아들을 얻었다고 연락이 왔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