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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2회 유산, 기혈허약 보강 후 건강한 임신 유지

by 움이야기 2014. 6. 15.

36세 여성

결혼 : 2012 
임신력: 계류유산 1, 절박유산 1
월경주기: 30-32일 규칙적, 월경량:보통, 월경통 : 없음
검사결과 : 초음파, 호르몬검사 등 이상 없음. 
동반증 : 항상 피곤함. 기립성 어지럼증 종종 발생.

  위 여성은 결혼 후 6개월 만에 임신이 되었는데, 계류유산이 되어서, 2012년 말 유산 후 조리를 위한 치료를 위해 내원하셨었습니다.

평소 월경의 문제는 없었고, 산부인과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는데, 항상 피곤해 하고, 허약한 체질이었으며, 종종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진찰을 하기 혈허증이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유산수술 직후 내원하신 상태라 우선 자궁수축을 돕고 어혈제거를 위한 처방과 자궁의 회복을 위주로 하는 처방을 했습니다. 20일간 복약후 두 번째로는 혈액을 보강하는 처방을 1개월간 다시 하였고, 복약을 마친 후 임신 시도를 하시되, 임신을 하면 안태약 처방을 하는게 좋겠다고 설명드리고 일차적 치료를 마쳤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임신 시도를 했는데 아직 임신이 되지 않았다며 약 5개월 후 재내원을 하셨습니다. 내원 당시 진찰을 해보니, 약간은 늦은 나이라는 생각에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고, 혈허증이 아직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는데, 당시 개인적 사정상 치료를 진행하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달에 임신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안태약을 처방 했지만, 얼마 가지않아 절박유산이 되었지요. 저도 환자분도 조금 마음에 걸렸던 것이 임신 직전 진찰에서 혈액을 보강하는 치료를 좀 더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이었습니다.

  두 번째 유산 후 마음이 많이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임신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혈허증을 개선시키고,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녹용을 첨가하여 기혈을 크게 보하는 약을 처방 했습니다. 복약 하면서 체력이 좋아지고, 몸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연달아 약처방을 더 받길 원하셨고, 그 약을 복약 중 임신 소식이 다시 왔습니다.

얼른 안태약을 처방 했습니다. 기존의 두 번의 유산이 있었던지라, 많이 불안해 하셨지만, 조심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기는 건강하게 잘 커줘서, 이제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시네요.

치료를 하다보면 그 과정 속에서 나름의 노력을 했음에도 좌절을 하게 되는 순간이 생깁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저와 서로 신뢰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과정을 잘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순산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