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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쌍각자궁, 좁아진 나팔관 상태 자연임신

by 움이야기 2014. 6. 22.


35세 여성

 

임신력:0

난임기간 :  2

월경주기:28-30 /월경량:적은편 /월경통:없음/ 덩어리:약간

양방검사 :

양쪽 나팔관 좁다고, 막힌 건 아니지만 소통이 거의 잘 안되어서 시험관 권유 받음

초음파- 쌍각자궁 (하트모양)이고, 난소에 물혹이 있다고 함

과거력 : 10년전 난소와 장 사이 염증으로 수술

 

35세 위 여성은 양방검사에서 여러 가지 이상소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천적으로 자궁의 모양이 기형이 있어 쌍각자궁 상태였고, 10여년전 난소와 장 사이에 생긴 염증으로 수술을 한 경력이 있어서 였는지 나팔관 상태가 좋지 않았고, 나팔관이 완전 막힌 것은 아니지만 양쪽 모두 좁아져 있다고 했습니다. 초음파상 난소에 물혹도 보인다고 했습니다.

난소, 자궁, 난관이 모두 좋지 않은 상태인지라, 양방병원에서는 시험관 시술을 해야한다고 권유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이 정도 검사 결과면 무조건 자연 임신을 시도해 보자고 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였지만, 어쨌든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좀 더 나은 상태의 몸을 준비하고 시도를 하시라고 권유를 드렸고, 한방적인 검사와 진찰을 했습니다.

 

검사결과에 따라 어혈을 제거하는 처방과 난소의 기능을 도우면서 하복부을 따뜻하게 해 주는 처방을 한달간 했고, 두 번째 달에는 자궁을 보강하는 치료를 지속해서 총 2개월간의 치료를 했습니다.

처음부터 시험관 시술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날씨가 좀 따뜻해지고 한약을 먹고 몸을 준비한 뒤 해야겠다 하시면서 마음을 편하게 갖고 치료를 받으셨지요.

그런데 뜻밖에도 2개월간 복약을 마친 후 자연임신이 되었다고 전화를 주셨네요.

초음파로 태낭까지 확인을 했다며 놀라고 기쁜 목소리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나팔관이 좁아져 있다고 하는 경우 중에 간혹 골반 내부가 너무 긴장이 되어 있으면서 결과가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골반강으로의 순환을 돕고 따뜻하게 해주고 이완을 잘 하면 나팔관이 검사 결과와는 다르게 제 기능을 하는 경우들이 있는 데, 운 좋게 그런 경우였던 듯 합니다. 어려운 조건임에도 자연스럽게 아기 소식이 찾아봐서 더욱 기뻤던 케이스입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