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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임상노트] 양쪽 나팔관 막힘, 한방치료 후 시험관 임신 성공

by 움이야기 2014. 7. 8.

32세 여성

 

결혼 2011, 2012 10월까지 피임

월경력 : 28일 주기였는데 최근 31-32일 주기로 늦어짐.

검사 결과 : 양쪽 나팔관 폐색 진단/ 그 외 정상

동반증상 : 소변빈삭(잦은 배뇨간격), 약간의 간기능 수치 상승

 

32세 위 여성은 결혼 후 임신 시도를 한지는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긴 연애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임신이 되지 않은 것이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고자 하신 다고 하셨습니다.

 

2013 8월 초진으로 내원하셨을 때, 초음파 검사에서는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만 받은 상태였고, 최근들어 배란일을 맞춰 임신 시도를 했으나 임신이 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평소 월경에 큰 문제는 없었는데, 소변을 자주 보고, 검사를 했을 때 간기능 수치가 정상 범위를 살짝 넘는 정도의 이상소견을 보였습니다.

진찰을 한 결과, 신허증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고, 혈액에 노폐물이 많고 어혈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관련하여 치료하는 처방을 1개월 분을 하고, 당부드리기를, 2주마다 간기능관련 혈액검사를 좀 더 면밀하게 볼 것이라는 것을 설명드렸고, 나팔관 검사를 꼭 해보시라고 권유드렸습니다.

 

복약을 하면서 혈액 검사를 재검했는데, 몸이 좋아지면서 간기능 수치가 정상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로 복약 지속하는 내내 한번도 올라간 적 없이 오히려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소변을 자주보는 상태도 상당히 개선이 되었습니다. 간과 신장의 기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권유에 따라서 1개월 후 생리가 나오고 난 후, 양방 산부인과에 가서 나팔관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뜻밖에서 양쪽 난관의 폐색.

의외의 결과에 놀라기도 하셨지만, 그래도 빠른 시일내에 발견을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치료의 방향을 선회하여, 시험관시술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그 전에 기능적인 보충을 한방치료로 하고, 시험관 시술 과정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들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달, 자궁을 보강하는 처방을 한달간 했고, 그 다음달 시험관 시술에 들어갔습니다.

침구치료는 주1회 지속적으로 시행했고, 난자채취 이후부터 착상탕을 함께 복약 했습니다.

시험관 첫 번째 시도에서 단번에 성공. 게다가 쌍둥이 임신이라는 경사까지. ^^

축하드리고, 순산 기원합니다~

 

한의사이지만, 내원시 산부인과 검사 여부에 대해서 체크를 하고, 필요한 경우 권유를 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중 특히 나팔관 검사는 자연임신 가능 여부를 갈라놓는 부분이기 때문에, 꼭 챙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팔관의 완전한 폐색의 경우, 약물 치료로 호전되어 자연 임신한 케이스들에 대해서도 한국과 중국에서 보고되고 있지만, 폐색의 상태가 어떤지 개인차가 있을 것이고, 약물로는 변화되기 힘든 상태의 심한 유착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험관 시술을 고려해 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하지만, 이 경우라도, 나팔관의 문제를 제외한 다른 부분의 기능적 보강을 하고 난 후 임신 시도를 하거나, 시술 과정 중에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치료들을 한방 치료들을 병행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