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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심한 다낭성난소증후군 - 월경 주기 회복되면서 자연임신

by 움이야기 2014. 7. 24.

29세 여성

 

난임기간 :  3

임신력 : 0

월경 : 4년전부터 1년에 1-2회 생리. 최근 6개월간 무월경.

검사 :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체중 80.8kg 체지방율 38.6%

           체열검사 - 심한 복부 냉증



<PCOS, 다낭성 난소증후군 상태의 난소모양>



위 여성은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1년에 1-2차례밖에 생리를 안 하는 상태였습니다.

내원 당시에도 약 6개월간 무월경이 지속되었습니다.

검사를 진행해 보니, 전형적으로 체지방율 증가와 연관된 배란장애가 있는 상태로, 체지방율이 38.6%. 정상범위인 28%을 넘어, 배란장애와 관련된 의학적인 위험수위인 35%를 훌쩍 넘긴 상태였습니다. 체열 검사상 복부 냉증은 심했고, 혈액 속 노폐물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체지방율의 감소가 배란을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우선적 방법이 됩니다.

자궁, 난소쪽과 관련된 약을 처방 하기보다는 우선 체지방율을 떨어뜨리고, 혈액내 노폐물을 제거할 목적의 처방을 했고, 반드시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초진 내원 후 약 2주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자연 생리가 시작되었습니다. 7월간의 무월경이 지속되었다가 오랜만에 생리가 나오는 상황이었지요.  다음 생리가 좀 더 좁은 간격으로, 배란을 동반한 생리로 나오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체중감량을 하실 것을 당부드렸고, 약처방과 침치료를 병행했습니다.

한달 후 검사 결과 체지방율이 35%로 떨어졌고, 체지방량만 4KG이 빠졌습니다.

기초체온표를 그리니 정상적 배란이 이루어졌고, 두 번째 생리가 37일만에 나왔습니다.

치료 두 번째 달 다시 1개월분의 한약 처방을 했고, 이번에는 자궁의 기능적 보강을 위한 처방을 했습니다.

 

 2개월 후 카톡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셨네요. 이후로 생리가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자연임신에 성공했다고.

 

비만-배란장애-불임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경우에는 체지방율을 감소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체중을 완전한 정상체중으로 돌리지 못하더라고, 본인 체중의 10% 수준의 감량만 일어나도 배란장애가 개선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10% 정도의 변화가 되지 않았음에도, 체중감량을 돕는 한약 처방과 함께 혈액내 노폐물의 일종인 담음(痰飮)을 제거하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빠르게 배란이 정상화 된 경우입니다.

 

첫 내원 때 친정아버님이 동행하셔서 꼭 임신하게 잘 부탁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는데, 좋은 소식이 생겼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