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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다시 진료실에서

by 움이야기 2014. 9. 2.


다시 진료실에서


2년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진료를 시작하기 전 며칠간은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괜히 긴장이 되면서 밤잠을 설치기도 하구요. 10년을 지켰던 진료실이지만 그동안의 공백이 어색하지 않을까, 환자분들과 다시 어떻게 만날까... 좀 설레기도 했습니다.

 

고민과 긴장도 잠시, 다시 돌아온 진료실은 너무나 편안했습니다.

오랜시간 함께 공부하고 임상을 했던 조현주 원장님은 그동안 믿음직하게 환자진료를 맡아주셨고, 직원들도 2년전과 큰 변동없이 한의원을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치료를 시작하신 분들과 함께 이전에 치료하고 출산하신 후 둘째를 갖기 위해 오신 분들, 다시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한의원을 찾아주신 분들, 모두 반갑게 만나며 그동안의 공백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합니다.

전인 (全人)적 건강과 균형을 중시하는 한의학적 치료와 건강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인류학적 관점이 만나 치료의 시너지를 높이기를 바랍니다. 그동안의 재충전이 진료실에서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면 좋겠습니다.

 

치료자와 환자 모두 즐겁게 소통하며 건강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하는 움 여성한의원,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