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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난소기능저하, Amh 0.04 자연임신

by 움이야기 2015. 4. 15.

항뮐러관호르몬(Amh)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소하여 폐경이 되면 0에 이르고, 월경주기와 상관없이 검사할 수 있다는 편리성때문에 최근 난임기본검사에 많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호르몬수치가 낮은 경우 '난소기능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급하게 시험관시술을 서두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논문에서 Amh는 보조생식술을 할때 과배란 약물에 대한 난소의 반응정도를 예측하는데 효용성이 있을 뿐, 이 수치가 임신율과 관계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Amh가 낮은 경우 그렇다면 자연임신은 불가능한가?' 이 질문에 답하기에는 아직  연구자체가 충분하지않습니다. 2013년 유럽생식의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Amh 수치와 자연임신율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참고: <Amh 수치가 자연임신 가능성을 예측하지는 않는다>).  통계를 내기에는 케이스가 부족하지만, 저희 한의원에서도 Amh 수치가 낮은 난임환자들이 한방치료 후 자연임신에 성공한 임상례가 많아 현재 임상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mh 수치가 0.04로 거의 폐경수치에 가까운 여성이 자연임신을 보고하였습니다.

 

34세 여성

난임기간: 1년 3개월

양방검사: 난소기능저하(Amh 0.04), 좌측난소 자궁내막증(2cm), 배우자 기형정자 증가(정상 2%)

월경력: 28-30일 주기, 월경통 심(진통제 4알), 월경시 덩어리피

치료기간: 1개월 치료 후 자연임신

 

Amh 0.04라는 진단을 받고 다음달 시험관시술을  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한방치료를 하려고 래원하셨습니다. 자궁내막증으로 월경통이 심하고 하복냉증도 심한 상태라 배란 전에는 어혈제거를 위한 치료를 하였고, 배란이후는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신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하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검사로 배란일을 잡고 임신시도를 하였는데 바로 자연임신이 되었습니다. 

 

아직 임신초기라 진행상황을 주의깊게 살펴야하지만, 임신 자체로 큰 의미가 있으며 Amh 수치가 낮은 난임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나눕니다. 건강한 임신유지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