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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자궁내막종, 꼭 수술해야 하나

by 움이야기 2016. 5. 16.


자궁내막종이 보조생식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 생식 연령의 여성에게는 혹이 자주 생깁니다.

가장 깔끔한 치료는 수술적 제거겠지만,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의 정도를 비교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요.

특히, 난소에 있는 자궁내막증(자궁내막종)은 수술 후 난소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참고: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에 신중을, 난소 기능 저하 우려>)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요.


그런데 혹시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자궁내막종을 제거하는 게 임신에 유리하지는 않을까요?

지금까지 발표된 33편의 논문을 분석한 최근 연구에서는 자궁내막종이 있더라도 시험관 성공률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시험관 전 수술을 하더라도 임신율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궁내막종이 있는 여성과 자궁내막종이 없는 여성의 시험관 시술 결과를 비교했을 때, 임상적 임신율, 생존아 출산율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다만, 자궁내막종이 있는 여성에서 채취 난자 수가 적고 시험관 중도 취소율이 높았습니다. 자궁내막종 자체가 난소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 전에 자궁내막증을 외과적 처치로 제거하는 것이 임신에 유리할지, 예상되는 이득과 위험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있는데요. 수술을 하게 되면 난소 예비력을 떨어뜨려 난소기능 저하, 심하게는 조기난소부전의 위험이 있고, 수술로 인한 출혈, 통증, 감염 등의 위험과 자궁내막증 재발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자궁내막증을 가지고 보조생식술을 하는 경우는 중도 취소율이 높고 시험관 시술 중 약물 사용량이 증가하며 자궁내막종이 감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 자궁내막종 치료를 위해 외과적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은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생존아 출산율, 임상적 임신율은 큰 차이가 없었으며, 난소 기능을 나타내는 동난포 수(AFC)가 적고 시험관 시술 시 호르몬제 사용량이 많았습니다. 수술하지 않은 자궁내막증을 가지고 있어도 시험관 시술 중 출혈, 감염, 통증 등 부작용이 보고된 연구 결과는 없었고요.


저자들은 시험관 중도 취소 가능성이 높다면 자궁내막종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으나, 증상이 없는 자궁내막종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이가 많거나 난소 기능이 약한 여성이라면 최대한 외과적 수술을 배제한 보수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개별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발한 자궁내막종, 난임 여성의 자연임신 

자궁내막종 3cm, 자연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