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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자궁근종 있으면 불임?

by 움이야기 2016. 6. 8.



최근 연달아 몇 분의 미혼여성이 '자궁근종' 때문에 진료 받으러 오셨습니다.

공통으로 하는 걱정이 "자궁근종이 있으면 불임이 된다고 해서요. 그래서 빨리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고···"였지요.


자궁근종과 불임, 잘못된 오해는 풀어야 합니다.




1. 임신시도도 안 해보고 불임?


난임의 의학적 정의는 "피임 없이 규칙적인 성관계를 했는데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1년'은 임신 시도를 해본 후 난임을 이야기해야 하는 거죠. 양쪽 나팔관이 막혔거나 조기폐경 등 몇 가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신 시도도 안 해봤는데 '불임'이라는 어마어마한 진단명을 언급하는 것은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편찬한 <부인과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이 생식력을 감소시킨다는 증거는 미약하다.(p448)"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2. 수술로 얻는 이득 vs. 위험


눈에 보이는 자궁근종을 없애는 데는 수술적 절제만큼 깔끔한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양성종양 중 하나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을 서두르지 않는데 수술 후 발생할 수도 있는 유착 등의 후유증이 자궁근종 제거로 인한 이득보다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빠르게 자라는 크기가 큰(보통 5cm 이상) 자궁근종으로 근종으로 인한 통증, 과다출혈, 빈혈 등이 삶의 질을 심하게 떨어뜨릴 때 수술적 제거를 고려합니다.

임신과 관련해서는 자궁내강을 심하게 변형시키거나 난관의 입구를 막고 있을 때, 착상을 방해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임신이 안 될 때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3. 한방치료의 장점과 한계


수술이 꼭 필요한 자궁근종은 외과적 절제를 해야 합니다. 한방치료로 근종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아직 수술이 필요할 정도까지는 아니라 3개월, 6개월 주기로 관찰하는 자궁근종이라면 한방치료로 사이즈를 억제하며 월경통, 과다출혈 등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에 보이는 자궁근종은 절제했지만, 자궁근종을 유발한 환경 자체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방치료로 어혈의 정체, 기순환 이상, 하복냉증 등 자궁에 혹이 생기는 환경을 개선하면 수술 후 건강한 회복과 근종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임신을 원한다면


임신을 원하는 경우라면 배란 전에는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로 자궁근종을 최대한 억제하고 배란 이후에는 기능을 돕는 치료로 임신, 착상을 돕습니다. 비록 근종이 여러 개 있더라도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적응증이 아니라면 몸을 건강하게 하는 한방치료가 임신확률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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