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소개210 아스피린이 아들 낳는 약이라고? 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아니 이건 또 무슨 이야기…?'제목만 보면 아스피린이 '아들 낳는 약'이라는 얘기인데요. 뭔가 의심쩍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최근 에 발표된 논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임신을 준비하면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경우 아들 출산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얼핏 보면 내용과 제목이 관련 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비약이 매우 심한 전형적인 '낚시성 제목'이지요. 이 제목은 기자의 창작물이라기보다는 영국 일간지 에서 가져온 거로 보입니다('Women who take aspirin before sex are more likely to give birth to a baby boy'). 은 영국에서도 선정성으로 악명 높은 일간지 중 하나죠. 정확한.. 2016. 7. 8. 임신 중 아쿠아로빅, 분만 진통 감소 임신 중에 아쿠아로빅이라고 불리는 수중 에어로빅 운동을 꾸준히 하면 분만 시에 진통이 줄어 진통제 사용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브라질 산모 7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임신 20주부터 50분간의 수중 에어로빅을 주 3회 꾸준히 하도록 하였고, 다른 한 그룹은 원래대로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한 여성 그룹에서 격막 외 진통제를 이용한 무통분만을 요구한 경우가 27%였던데 비해 운동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65%가 분만 중 심한 통증으로 진통제를 요구하였습니다. 격막 외 마취를 이용한 무통분만은 이론적으로는 통증만 못 느낄 뿐 진통은 똑같이 하는 것이지만 자궁문이 열렸을 때 힘을 제대로 못 주면서 분만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 2016. 7. 4. 난소 나이 AMH, 너무 낮으면 재검해봐야 난소 나이를 알 수 있다는 항뮐러관호르몬(AMH) 수치는 FSH나 에스트로겐 등 다른 호르몬에 비해 월경주기 내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월경주기와 상관없이 아무 때나 검사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AMH 수치도 측정할 때마다 약간의 변수가 있고 특히 수치가 낮은 경우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연구에서 지적된 AMH 수치에 영향을 주는 인자입니다. -측정 시간의 차이-계절: 겨울에 낮다-월경주기: 난포기 중간(난포 8mm 정도)에 피크, 배란주변기에 최저-일반적인 건강상태, 급성 질환-경구 피임약: AMH 저하 특히 젊은 여성에서 수치의 변동은 컸습니다. 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는 4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3개월간 연속해서 AMH 수치를 측정하여 비교해보았.. 2016. 7. 2. 유산 후 임신, 언제쯤이 좋은가 유산 후 임신의 적기 임신의 기쁨도 잠시, 초기에 자연유산이 되는 경우가 전체 임신의 약 15~30% 정도를 차지합니다.한번 유산을 경험하면 '또 유산이 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커지는데요. 그렇다면 언제쯤 다음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을까요? 1. 임신에 적합한 건강한 몸 가장 중요한 원칙은 '건강한 몸'을 만들고 나서입니다.보통은 3개월을 쉬었다가 임신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3개월, 6개월···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임신에 적합한 균형 잡힌 건강상태인지가 훨씬 중요합니다.임신이 진행되지 못하고 유산되었던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정란이 건강하지 않거나 착상 환경, 기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임신 진행이 중단된 거죠. 게다가 유산 후에는 자궁, 난소기능이 더욱 약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 2016. 6. 26. 아이에게 '살빼라'는 금기어 '소아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는데….', '살이 찌면 건강에 안 좋고 사회생활에도 불리한데….'자꾸 살이 찌는 아이를 보면 엄마의 걱정이 한 가득입니다. 예민한 아이에게 체중 조절하라는 이야기는 상처가 될 거 같고, 그렇다고 내버려두자니 살을 뺄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최근 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근거로 '부모는 아이의 체중에 대해서 절대 코멘트하지 말라(Parents should avoid comments on a child's weight)'는 제목의 기사가 에 실렸습니다. 부모에게 자신의 체중에 대한 언급을 들은 딸은 매일 듣던, 가끔 듣던 상관없이 자라면서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폭식이나 식이장애를 가질 위험이 커지고 오히려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입니다. 몸에 대한.. 2016. 6. 17. 건강한 노후, 젊었을 때 준비해야 저는 요즘 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있는데요.드라마를 볼 때마다 '나이 들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친구와 건강이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세월이 가면서 늙지 않을 도리는 없지만, 이왕이면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지요. 노화의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노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신체 건강뿐 아니라 인지능력의 쇠퇴도 빠르게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노화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이미 나이가 들어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었는데 이 논문은 1972-73년에 태어난 38세의 비교적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심혈관계, 대사, 면역, 신장, 간, 폐, 치아, DNA의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생물학적 지표(biomarkers)를 측정하여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 2016. 6. 13. 환경호르몬 노출, 조기난소부전 위험 높여 40세 이전에 난소가 기능을 멈추는 조기폐경 또는 조기난소부전은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가장 절망적인 진단입니다. 특히 요즘은 공부, 취업, 늦은 결혼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나이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데 난소 기능이 일찍 멈추면 임신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지요. 그런데 조기난소부전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출산 전후, 즉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나 모유를 먹을 때 내분비 교란물질에 노출되면 자라면서 난소의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어 조기난소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에 발표되었습니다. 내분비 교란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phthalates), 살충제, 자외선 차단제, 비스페놀 A(bisphenol A) 등 13종의 화학물질을 혼합하여 임신 중인 쥐에 노출.. 2016. 6. 3. 경제 불황과 암 사망률 증가, 공공의료의 역할 여기저기서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경제 불황 속에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이 못하고 정리해고의 칼바람 속에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쫓겨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요. 경제적 위기는 곧 건강의 위기로 이어지는데요. 이를 'healthconomic crisi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건강(health)과 경제(economic)의 위기를 합친 신조어지요. 경제불황으로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암 사망률이 증가하며, 전 국민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과 의료비 공적지출(public-sector expenditure on health care)이 실업으로 인한 암 사망률 증가를 막는 예방적 기능을 한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에 발표되었습니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보건기.. 2016. 6. 1. 경제적 스트레스, 임신에 큰 영향 '평등해야 건강하다'는 의료사회학자 리처드 윌킨슨의 주장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보다 질병 위험이 훨씬 크고 평균 수명이 짧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평등해야 임신할 수 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이 스트레스가 되어 건강한 임신을 방해한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학술지 에는 '난임의 사회적 결정인자(Social determinants of Infertility: beyond the obvious)''라는 제목의 논문 한 편이 발표되었습니다. 임신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자로 보통 개인의 건강이나 생활습관 등을 주로 생각하며 어떤 약물을 쓸지에 초점을 맞추는데 사실은 개인이 처해있는 경제적 상황을 포함한 사회적 환경을 살피는 것이 매우.. 2016. 5. 2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