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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난자채취 개수로 시험관 성공률 예측하기

by 움이야기 2016. 9. 5.


시험관 성공률 높이고 부작용 줄이는 최적의 난자채취 개수는?




시험관시술의 첫 단계는 호르몬제로 여러 개의 난포를 자라게 한 후 난자를 채취하는 일입니다. 난자를 몇 개나 채취할 수 있을지 '두근두근'하게 되는데요. 채취한 난자의 수가 시험관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지요. 난자 수가 많으면 좋지만, 그렇다고 꼭 다다익선(多多益善)은 아닙니다. 너무 많은 난포가 한꺼번에 자라면 복수가 차는 등 시험관시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난소과자극증후군(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시험관 성공률은 최대로 높이면서 난소과자극증후군은 예방할 수 있는 난자 채취의 '매직 넘버'는 몇 개일까요?


영국에서는 HFEA(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라는 기관에서 영국 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시험관시술을 관리, 감독하는데요. 1991년부터 2008년까지 신선 배아를 이용한 시험관시술 400,135건의 결과를 분석하여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하였습니다.




평균 채취 난자 수는 9개였고, 주기당 시험관 성공률, 즉 생존아 출산율은 21.3%였습니다.


난자 수 15개까지는 채취 난자 수가 많을수록 생존아 출산율도 높아졌는데요. 15~20개 사이에서는 출산율이 비슷했고 20개가 넘으면 서서히 출산율이 떨어졌습니다.





또한, 같은 수의 난자를 채취하였다고 하더라도 나이에 따라 생존아 출산율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매직 넘버인 15개의 난자를 채취했을 때 18~34세 여성에서 생존아를 출산할 확률이 약 40%라면, 35~37세 여성에서 36%, 38~39세 여성에서 27%, 40세 이상 여성에서 16%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시험관 성공률은 떨어졌습니다.


아래 표를 참고하면 채취한 난자 수로 시험관 성공률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예를 들며, 36세 여성이 10개의 난자를 채취했다고 하면 시험관에 성공하여 생존아를 출산할 확률은 33%입니다. 38세 여성이 6개의 난자를 채취했다면 생존아 출산 확률은 20%이고요.





중국 연구에서도 채취 난자 수가 6-15개일 때 시험관 성공률은 가장 높았습니다. 15개 이상에서는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우려하여 난자채취 주기에 이식을 하지 않고 수정란을 모두 냉동한 경우가 많았고요. 그런데, 신선 배아 주기뿐 아니라 냉동란 이식 주기를 포함한 누적 임신율을 살펴보면 난자 수가 많을수록 임신율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난소과자극증후군의 위험을 고려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난자 개수는 6-15개라고 이 연구에서는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시험관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