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태아 임신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시험관시술 시 이식하는 수정란의 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그래도 왠지 한 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보통 상급의 수정란과 함께 조금 등급이 낮은 수정란 하나를 더 이식하곤 하지요.
그런데 그보다는 건강한 수정란 한 개를 이식하는 것이 오히려 임신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에든버러에서 열린 <British Fertility Society>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되었습니다(관련 기사: <IVF pregnancy less successful with two embryos, study finds>).
사진 출처 Guardian
노팅엄의 한 클리닉에서 2009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1,472개의 5일 배양 수정란 이식 결과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수정란과 덜 건강한 수정란을 함께 이식한 경우, 한 개의 건강한 수정란을 이식한 경우에 비해 임신율이 27%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Nick Raine-Fenning 박사는 우리 몸이 건강한 수정란보다 건강하지 않은 수정란에 집중하면서 착상을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시험관 이식에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며 건강한 수정란을 하나 이식하고 나머지는 냉동하여 다음번에 이식하는 방법을 권유하였습니다.
다태임신은 시험관 임신의 가장 흔한 임신합병증으로 조산 위험을 6배 높이고 아이의 장기적 건강도 해칠 우려가 있어 영국의 보조생식술을 관리, 감독하는 HFEA(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에서는 가급적 한 번에 하나의 수정란을 이식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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