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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임신을 방해하는 얇은 자궁내막의 기준은?

by 움이야기 2018. 9. 29.

임신을 방해하는 얇은 자궁내막의 기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을 이루고, 이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잘 착상해야 임신이 성립합니다.

착상의 기전은 복잡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아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지만, 자궁내막이 너무 얇으면 임신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자궁내막 두께가 임신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금까지 진행된 여러 연구의 결과는 제각각입니다. 자궁내막이 얇으면 임신율이 떨어진다는 결과도 있지만 별 영향이 없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마다 방법이 다르고, 연구 참여자의 수가 적은데 그중에서 내막이 얇은 수는 더 적어 통계적 신뢰도가 떨어지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얇은 내막'의 기준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최근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캐나다에서 실시한 대부분의 시험관시술을 포함한 연구로 4만 주기 이상의 수정란 이식 결과를 자궁내막 두께에 따라 분석하였습니다.



신선란 이식에서는 8mm 미만에서, 냉동란 이식에서는 7mm 미만에서 

내막 두께가 1mm 감소할 때마다 생존아 출산율이 뚜렷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수정란 이식 당 생존아 출산율을 계산하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험관 성공률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데요. 신선란 이식에서 생존아 출산율은 자궁내막 8mm 이상에서 33.7%, 7.0-7.9mm에서 25.5%, 6.0-6.9mm에서 24.6%, 4.0-4.9mm에서 18.1%를 나타냈습니다.





냉동란 이식의 경우는 자궁내막 8mm 이상과 7.0-7.9mm의 생존아 출산율이 각각 28.4^%와 27.4%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7mm 미만부터 뚜렷하게 감소하였습니다(15.0-23.7%).


신선란과 냉동란 이식의 '얇은 내막' 기준치가 다른 이유로 연구자들은 시술 과정에서의 자궁내막 발달과 수용성 차이를 들고 있습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얇은 자궁내막'을 갖는 비율이 증가하여 8mm 미만의 자궁내막이 35세 미만에서는 10.3%였으나 40세 이상에서는 16.1%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얇은 내막이 임신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자궁내막이 5.0-5.9mm로 아주 얇다고 하더라도 15-18%는 생존아 출산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희망을 잃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