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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노출, 유산 위험 높아

by 움이야기 2018. 12. 5.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노출, 유산 위험 높아





언제부터인가 외출을 하려면 휴대폰 앱을 이용해 대기 오염도를 체크합니다.

다행히 오늘은 '좋음'인데요. 한동안 '아주 나쁨'과 '최악'을 오가곤 했지요.





특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마스크 없이 외출하기 어려울 정도의 뿌연 날이 아주 흔해졌습니다.


대기오염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많이 발표되어 있습니다. 오염에 노출되면 전 연령에서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특히 임산부가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태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 조산, 사산, 저체중아 등 위험이 커집니다.





그런데 이산화질소,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짧게 노출된 경우에도 자연유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연구를 진행한 유타주는 겨울에 기온역전 현상이 나타나 일시적으로 대기 오염도가 높아지는 지역인데요. 이 지역 의사들이 기온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에 자연유산 보고가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대규모 역학조사를 하였습니다.


자연유산을 경험한 1,39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기간 중 거주 지역의 대기 오염도를 조사하여 유산과 대기오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7일간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가 10ppb 상승할 때마다 자연 유산율이 16% 높아졌습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증가할수록 자연유산 위험은 커졌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습니다.





다른 연구(Ha et al. 2018)에서는 임신 중 오존과 초미세먼지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연구자들은 지역의 특이성, 노출 기간 등 연구 방법의 차이에 따른 결과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지만, 연구자들은 오염원이 발달하고 있는 태아에 산화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DNA 손상을 일으키거나 엄마의 내분비 교란이나 염증이 태반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염물질로 인해 정자형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산화질소와 초미세먼지 모두 공장의 굴뚝이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임산부 스스로가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못지않게 대기 오염도를 낮추는 다양한 정책과 기술 개발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