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젊은 남성 62%가 WHO 정액기준 미달
'약해지는 정자'에 대한 우려는 이십여년 전 덴마크 연구진이 전 세계의 남성의 정자 수가 50년 동안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후속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정자의 질 저하에 유전보다는 환경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추정합니다.
미국, 프랑스의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 남성의 정자가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환암 발생률이 높은 곳에서 정자 질도 낮았습니다.
최근 스위스 젊은 남성(18-21세)을 대상으로 한 정액검사 결과가 학술지 에 발표되었는데요. 도시와 농촌을 포함한 전국 단위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 남성의 17%가 WHO의 정상 정자 농도 기준(ml 당 정자 수 15만 마리 이상)에 못 미쳤으며 총 사정 정자 수도 WHO 기준인 3900만 마리 미만이었습니다.
또한, 25%의 남성이 정자 활동성 40% 미만, 43%가 정상 정자 4% 미만으로 WHO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검사에 참여한 스위스 젊은 남성의 62%가 정액검사 상 하나 이상의 지표에서 비정상소견을 보였습니다.
WHO의 정상 정자 기준은 '건강한 정자'의 기준이 아니라 결혼 후 일 년 이내에 임신한 부부의 정액검사 결과 하위 5%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임신을 위한 커트라인이죠.
정액량(semen volume) | 1. 5ml 이상 |
정자 농도(sperm concentration) | 1500만/ml 이상 |
총 정자수(total sperm number) | 3900만 이상 |
운동성(motility) | 40% 이상 |
직진 정자(progressive motility) | 32% 이상 |
정상 형태 정자(sperm morphology) | 4% 이상 |
난임 부부 대상이 아니라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정액검사에서 38%만이 WHO 기준을 충족했다는 결과는 놀랍습니다.
스위스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의 정자 건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정자 건강을 지키는 생활 수칙을 잘 숙지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뉴스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갱년기/완경]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 심장병 위험 높아 (0) | 2019.07.05 |
---|---|
자궁내막 폴립(용종), 꼭 제거해야 하나? (0) | 2019.06.13 |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도 높으면 시험관 임신율 감소 (0) | 2019.03.06 |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세 가지 (0) | 2019.03.05 |
남성도 엽산제 복용 필요할까? (0) | 2019.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