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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자궁내막 폴립(용종), 꼭 제거해야 하나?

by 움이야기 2019. 6. 13.

자궁내막 폴립(용종)의 증상 및 치료, 악성 위험, 재발률


자궁내막 폴립은 자궁내막이 부분적으로 웃자라(overgrowth) 돌기처럼 튀어나와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폴립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월경이 아닌 비정상 자궁출혈이 많지만, 가장 많은 비율은 '무증상'입니다.

아무 증상이 없는 자궁내막 폴립이 많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여성에게 자궁내막 폴립이 발생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생식 연령 여성 7.8-34.9%에서 발병하고, 난임 여성에서 약 32% 정도로 자궁내막 폴립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과 자궁내막 폴립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고요(폴립 제거와 임신율 변화, 재발률, 폴립 제거 후 시험관시술 등).

자궁내막 폴립(용종)과 난임 

 

자궁내막 폴립(용종)과 난임

자궁내막 폴립(용종)과 난임 난임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오신 분들께 양방에서 실시한 난임 검사 결과를 물으면 가장 흔한 병력 중 하나가 '자궁내막폴립(용종)'입니다. 자궁내막폴립은 '자궁내막 분비선과 간질의..

wombstory.tistory.com


여기서는 주로 부인과 질환으로서의 자궁내막 폴립, 완경 전후 여성의 폴립 발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궁내막 폴립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고혈압, 비만, 유방암 치료제인 타목시펜 복용 시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 근종, 자궁경부 폴립, 자궁내막증 등 다른 양성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요. 자궁내막 폴립의 25% 정도는 아무 처치 없이도 자연 소실됩니다.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동반한 자궁내막 폴립을 꼭 제거해야하나 고민하는 이유는 '악성(암)'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궁내막 폴립이 악성일 가능성은 얼마나 되고 어떤 경우 의심해 봐야할까요.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자궁내막 폴립이 악성일 위험은 0-12.9%로 비교적 낮습니다.
연령 증가와 함께 악성 위험은 증가하지만 폐경 전 발견된 폴립이 악성일 가능성은 극히 드뭅니다.



무증상의 자궁내막 폴립을 폐경 전(355명)과 폐경 후(202명)로 나눠 조직검사를 한 결과, 폐경 전 여성은 2건(0.6%)에서 전암 단계인 비정형 증식(atypical hyperplasia)이 나타났을 뿐 악성은 단 한 건도 없었고 나머지는 모두 양성이었습니다. 반면, 폐경 후 여성에서는 10건(4.9%)의 악성, 1건(0.5%)의 비정형 증식이 있었습니다.

870명의 폐경 전/후 여성의 자궁내막 폴립을 분석한 2011년 연구에서는 95.8%의 자궁내막 폴립이 양성이었고, 1.6%가 전암 단계, 2.5%가 악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악성 위험이 적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자궁내막 폴립이 악성일 위험은
- 폐경 후 출혈을 동반한 경우에서 3.73 배 높았습니다
- 비만 여성에서 2.0 배 높았습니다
- 동맥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 2.08 배 높았습니다
- 폴립 크기가 15mm 이상일 때 2.41 배 높았습니다

최소 침습 부인과 수술(Minimally Invasive Gynecology Surgery)을 주창하는 AAGL의 자궁내막 폴립 치료 가이드라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크기가 작고 무증상인 폴립은 처치 없이 관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폴립의 약물치료는 지금 시점에서는 권장할 수 없다
- 폐경 후 증상이 있는 자궁내막 폴립은 절제하여 조직 검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