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에세이

스위스 젊은 남성 62%가 WHO 정액기준 미달

by 움이야기 2019. 5. 29.

스위스 젊은 남성 62%가 WHO 정액기준 미달

 

 

'약해지는 정자'에 대한 우려는 이십여년 전 덴마크 연구진이 전 세계의 남성의 정자 수가 50년 동안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후속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감소하는 남성 생식력 

 

[남성난임] 감소하는 남성생식력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지난 주 'the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컨퍼런스에서 하루종일 진행된 '남성의 생식력저하'에 관한 토론을 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wombstory.tistory.com


약해지는 정자 환경이 중요

 

[남성난임] 약해지는 정자, 환경이 중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여러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성의 생식 건강을 살피는 노력은 등한시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정자가 약해지고 있다'는 여러 증거가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

wombstory.tistory.com

 

연구진들은 정자의 질 저하에 유전보다는 환경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추정합니다.
미국, 프랑스의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 남성의 정자가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환암 발생률이 높은 곳에서 정자 질도 낮았습니다.

최근 스위스 젊은 남성(18-21세)을 대상으로 한 정액검사 결과가 학술지 에 발표되었는데요. 도시와 농촌을 포함한 전국 단위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 남성의 17%가 WHO의 정상 정자 농도 기준(ml 당 정자 수 15만 마리 이상)에 못 미쳤으며 총 사정 정자 수도 WHO 기준인 3900만 마리 미만이었습니다.
또한, 25%의 남성이 정자 활동성 40% 미만, 43%가 정상 정자 4% 미만으로 WHO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검사에 참여한 스위스 젊은 남성의 62%가 정액검사 상 하나 이상의 지표에서 비정상소견을 보였습니다.

 




WHO의 정상 정자 기준은 '건강한 정자'의 기준이 아니라 결혼 후 일 년 이내에 임신한 부부의 정액검사 결과 하위 5%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임신을 위한 커트라인이죠.


정액량(semen volume) 1. 5ml 이상
정자 농도(sperm concentration) 1500만/ml 이상
총 정자수(total sperm number) 3900만 이상
운동성(motility) 40% 이상
직진 정자(progressive motility) 32% 이상
정상 형태 정자(sperm morphology) 4% 이상



난임 부부 대상이 아니라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정액검사에서 38%만이 WHO 기준을 충족했다는 결과는 놀랍습니다.
스위스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의 정자 건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정자 건강을 지키는 생활 수칙을 잘 숙지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01234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