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소개] 시험관 실패 후 자연임신 확률은?

시험관 실패 후 자연 임신율: 영국 연구

 

 

시험관 시술은 이제 흔한 난임 치료가 되었습니다.
난관 폐색 등 자연 임신이 불가능할 때 선택했던 치료 옵션에서 원인불명 난임, 가벼운 남성 난임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었고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되고 지원금도 나오면서 경제적 부담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경험하는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부담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패 후 실망도 크고요.
이 과정에서 시험관 시술을 중단하기도 하는데요. 시술 중단 후에도 여전히 자연 임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 중단 후 자연임신율에 대한 연구는 이전에도 여럿 있었고 저도 인터넷 기반 연구와 프랑스 연구 결과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시험관 실패 후에도 자연 임신 확률 31%

시험관 실패 후에도 자연임신 확률 31%

 

기존 연구들은 샘플 사이즈가 작고 온라인 기반이나 우편으로 답하는 방식이어서 임신한 경우 더 적극적으로 답하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영국 연구진이 이를 보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소개합니다.

 

 

 

1998년에서 2011년 사이 Aberdeen Fertility Clinic에서 마지막 시험관 시술을 받은 2,133명을 대상으로 이후 자연임신/출산 여부를 조사하였습니다. 이 중 1,060명은 시험관 시술로 임신, 출산했고 1,073명은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시험관 시술에 실패하고 더 이상 시험관 시술을 받지 않은 여성이 이후 자연 임신/생존아 출산에 이른 비율은 10%(1년), 15%(2.5년), 17%(5년), 19%(10년)였습니다. 시험관 시술로 출산을 하고 이후 자연 임신/출산한 비율은 시험관 시술에 실패한 그룹에 비해 조금 낮았으나 적극적 임신 시도를 안 했을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성의 나이가 젊은 경우, 난임 기간이 짧은 경우, 난관 이상이나 정자 이상보다는 배란 장애에서 시험관 실패 후 자연임신/출산 확률이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