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식이요법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 사망 위험 34% 감소
가공육 대신 식물성 단백질, 사망 위험 46% 감소
요즘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저탄고단(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이요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체중감량을 하면서 몸은 건강하게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밥 대신 삼시 세끼 고기만 먹는 경우도 있는데요. 과연 건강에 좋은 식딘일까요?
고단백 식단은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 특히 체지방 감량에 효과가 있고 혈압, 지질, 혈당 등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장기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또한 단백질이라고 다 같은 단백질이 아닙니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은 아미노산 구성이 다르고, 서양인과 동양인의 단백질 식단 구성 비율에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70,696명의 건강한 일본인을 평균 18년간 추적 조사(사망자 12,391명 발생)하여 단백질 섭취에 따른 사망 위험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구분하고 육류, 가공육, 생선, 콩, 곡류, 야채, 과일 등 단백질원을 상세 구분하여 전체 사망 위험과 질병별 사망 위험을 살펴보았는데요. 비슷한 식습관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연구 결과라 생각해 관심 있게 읽어보았습니다.
에너지 섭취 중 동물성 단백질(생선, 붉은 고기, 유제품, 달걀, 닭, 가공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7.7%, 식물성 단백질(곡류, 콩류, 야채, 과일, 견과류, 당류, 기타)이 차지하는 비율은 6.7%였으며 세부 단백질원의 섭취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전 미국인 대상 연구에서 동물성 단백 섭취가 많으면 사망율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번 연구에서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사망률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들은 미국인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 비율에 비해 일본인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 비율이 절반밖에 되지 않고(14% vs. 7.7%), 미국인의 주 동물성 단백질원이 육류임에 비해 일본인은 생선 섭취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론하고 있습니다.
반면, 식물성 단백질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전체 사망 위험, 질병별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에너지 섭취에서 식물성 단백질 섭취 비율을 조사하여 5단계로 나눴을 때, 가장 적은 비율로 섭취한 그룹에 비해 가장 많은 비율로 섭취한 그룹의 사망 위험이 13% 감소,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7% 감소하였습니다.
에너지 섭취의 3%를 붉은 고기 대신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게 되면 사망률 감소는 더욱 뚜렷하여 총 사망 위험 34% 감소, 암으로 사망할 위험 39% 감소,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2% 감소하였습니다. 가공육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총 사망 위험이 46% 감소,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감소하였습니다.
고단백 식이요법은 체지방 감량과 건강 유지에 좋은 식단입니다.
다만, 육류나 가공육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욱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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