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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냉동란 이식] 자연주기? 프로기노바?

by 움이야기 2020. 3. 20.

규칙적 배란하는 35세 이하 여성, 자연주기 냉동란 이식이 생존아 출산율 34% 높아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냉동배아를 이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선배아를 이식하고 남은 배아를 냉동하였다가 이후 해동하여 이식하기도 하고요. 신선배아 이식 없이 모든 배아를 냉동했다가 다음 주기에 이식하기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냉동란 이식 주기에서는 여러 개의 난자를 자라게 해서 채취하는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오직 이식 후 착상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높이고 착상에 가장 적합한 자궁내막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일반적으로는 프로기노바와 같은 호르몬제를 사용하여 자궁내막을 두껍게 한 뒤(월경 전 GnRH agonist로 난소기능을 억제한 후 복용하기도) 냉동란을 이식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월경주기가 규칙적인 경우에는 호르몬제 사용 없이 자연주기를 이용하여 배란 후 냉동란 이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냉동란 이식 시험관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일까요?

지금까지 냉동란 이식에 효과적인 최적의 자궁내막 준비 프로토콜을 찾기 위한 여러 연구가 있었습니다.
자연주기가 효과적이다, 호르몬제 준비가 효과적이다 엇갈린 결과가 나왔는데요. 연구 대상의 수가 너무 적다는 약점이 지적되었습니다.
2017년 에서도 관련 연구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어느 한쪽이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없다'며 최종 결론을 보류하였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 연구진이 20-35세 젊은 여성, 규칙적인 배란을 하는 경우(25-35일 월경 주기)로 대상자를 제한한 대규모(1,846명) 연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최신 호에 발표하였습니다.




자연주기 그룹(308명)은 월경 8-10일째 부터 초음파를 통해 난포의 성장을 관찰, 17mm 이상의 우성난포가 보이면 hCG(난포 터지는 주사)로 배란시킨 후 냉동란을 이식하였고, 호르몬 투여 그룹(1,538명)은 월경 5일째부터 프로기노바 6mg을 복용하고 자궁내막 두께가 7mm 이상 되었을 때 냉동란을 이식하였습니다.

생존아 출산율은 자연주기 그룹(61.73%)이 호르몬 투여 그룹(55.11%) 보다 약 33% 높았고, 유산율은 자연주기 그룹(8.37%)에 비해 호르몬 투여 그룹(13.69%)이 더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황체가 존재하는 자연주기의 원활한 순환 기능, 외부 호르몬제 의한 혈전형성 경향 등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지 않고 배란이 규칙적이라면 호르몬 투여 없이 자연주기를 이용해 냉동란 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을 연구 결과는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