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난자의 정자 DNA 복구 활동 저하, 정자 DNA 분절률 높을 때
임신율 낮고 유산율 높아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건강한 난자와 건강한 정자의 결합으로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건강한 정자'란 WHO 기준의 정액검사 정상 정자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WHO의 정상 기준은 '일 년 안에 임신한 여성의 남성 배우자 정자 수, 활동성, 모양을 통계 처리한 하위 5%'로 정해졌고, 여러 연구에서는 여러 항목에서 이상이 나오지 않는 한 이 기준의 정상 유무로 임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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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정자의 질'을 살펴 정액검사 결과를 보완하고 임신 결과를 예측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정자 DNA 분절(sperm DNA fragmentation; SDF)'이 정자의 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정자의 DNA 분절 비율이 30%가 넘는 경우, 수정란의 분열 속도가 느리고 상급 수정란 비율이 낮으며 착상률 저하, 유산율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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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40대 고령 여성에서 정자의 DNA 분절에 더 뚜렷한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여성의 연령에 따라 36세 미만, 37-40세, 40대 초과 세 그룹으로 나누고, 정자 DNA 분절률 30% 미만과 30% 이상의 수정률, 임신율, 유산율을 살펴봤습니다.
다른 연령군에서는 정자 DNA 분절률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40대 여성에서는 정자 DNA 분절률이 높은 경우 착상률(19.7% vs. 11.9%), 임신율(20.0% vs. 7.7%)은 낮고 유산율(12.5% vs. 100%)은 뚜렷이 높았습니다.
연구자들은 연령에 따른 'DNA 복구 활동(DNA repair activity: DRA)'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모든 세포에서는 활성산소, 자외선, 엑스선, 화학물질, 바이러스 감염 등 여러 원인으로 DNA 손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정자는 DNA 복구 능력이 없어서 수정 후 난자에 있는 mRNA나 특정 유전자에 복구를 의존해야 하는데요. 연령 증가에 따라 난자의 복구 활동이 감소하면서 건강한 수정란 발생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거지요.
모든 임신에서 남녀의 건강이 똑같이 중요하지만, 특히 고령임신에서 정자의 질이 임신 결과에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는 보여줍니다.
특히, 반복유산, 반복 착상 실패를 경험했다면 정자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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