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 음료 하루 한 캔 이상 마신 젊은 남성,
총 정자 수 정액 농도 2천8백만 감소
영어로 'soft drink'는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는 음료, 즉 'hard drink'의 반대 개념입니다.
우리말로는 '청량음료'라고 번역하면 무난한데요. 좀 더 세분하자면 가당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 SSBs), 다이어트 콜라 같은 인공감미 음료(artificially sweetened beverages: ASBs), 과일 주스, 에너지 드링크 등이 있습니다.
물 대신 설탕이 포함된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비만, 당뇨, 심장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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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생식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가당 음료나 에너지 드링크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면 매달 임신할 확률이 25-56%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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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청량음료 섭취가 정자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까요?남성 전반의 정자 질 감소, 난임의 남성 요인 증가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젊은 남성의 청량음료 섭취와 고환 기능의 상관성을 살핀 연구 결과가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입대를 위해 신체검사를 받는 19세 덴마크 남성 2,935명을 대상으로 평소 마시는 음료수의 종류와 양, 빈도를 조사하고 정액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실시하여 관련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연구 결과, 가당 음료(SSBs)를 많이 마시는 그룹(중간값 하루 220mL)이 전혀 안 마시는 그룹에 비해 정액 농도(13.2백만/ml 감소), 총 정자 수(2천 8백만 감소), 인히빈 B (12pg/ml 감소), 인히빈 B/FSH 비율(9 감소)이 모두 뚜렷하게 감소했습니다.
인히빈 B/FSH 비율은 정자를 생성하는 세르톨리 세포(Sertoli cell) 기능의 지표인데요. 연구자들은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신 그룹에서 정액 농도, 총 정자 수 감소와 함께 인히빈 B/FSH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아 가당 음료 섭취가 정자 생성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생식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 건강을 위해 음료수보다는 물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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