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여성 * 월경 : 불규칙한 월경주기 : 14-23일까지 짧은 주기의 생리 반복됨. 피임약 먹고 주기 조절을 해봤으나 끊으면 다시 주기가 짧아졌음. * 산부인과 검사 : 자궁내막증(08년수술), 수술후 재발하여 초음파 1.4cm 난소내막종 진단 자궁내막 6mm로 얇음. * 동반증 -소화 : 불량. 더부룩함 -소변 : 불편, 방광염 자주 걸림 -대변 : 평소 설사 자주함. 2013년 7월 초진 내원한 33세 여성이었습니다. 키160cm, 몸무게 42kg 가냘픈 체형에 하얀피부.. 첫눈에 보기에도 단단한 체질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문진을 해보니 월경주기가 너무 짧아서 14-23일만에 생리를 했고, 피임약을 먹고 산부인과에서 주기를 잡는 치료를 해 보았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짧은 주기 생리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우 정상적인 배란이 되었을 리가 없습니다. 호르몬 부조화가 심하게 있는 경우이니, 자궁내막도 역시 주기적인 변화가 잘 되지 않았을 것이고, 자궁내막이 6mm로 매우 얇은 상태였습니다. 5년전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았었는데, 최근 초음파에서 난소에 혹이 보인다고, 재발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소화도 안되고, 대소변 양상도 편안하지 않고,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으로 보였습니다. 가만히 진찰을 해보니 심한 기혈허약이 있어서, 모든 증상이 이 ‘기혈허약’ 으로 발생 될 수 있는 것들이니, 여러 가지 증상을 이야기 했지만, 이 한가지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의 그룹으로 보였습니다. 한의학의 장점이 바로 인체를 유기적으로 보고 치료를 한다는 것. 복잡해 보이지만, 여러 증상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고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동시에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비장의 기운이 약한 것이 근본, 그 상태가 오래 방치되면서 혈액도 심하게 허해지면서, 월경불순, 배란장애가 오고, 면역이 떨어지니 내막증도 재발하고, 소화 대소변이 편할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환자들에게는 어혈치료나 기순환을 위한 약을 첫 단계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환자는 달랐습니다. 양기를 보강하고 비장을 강하게 하는 약을 우선 처방 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혈액을 보강하고 비장과 신장을 보강하는 약을 처방했습니다. 복약하면서 소화상태가 좋아지고, 피로감이 감소했습니다. 배란여부 확인을 위해 기초체온표를 그렸는데, 정상적인 배란이 되고, 고온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 자연 배란을 처음 확인하면서, 이 배란이 바로 임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양방 산부인과 검사에도 한방적 검사에서도 다양하고 복잡한 진단을 받은 상태였지만, 생각보다 빨리 임신이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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