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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한국의 갑상선암 급증, 과잉진단과 관련

by 움이야기 2014. 11. 10.

<뉴욕타임즈>는 20 년 새 15 배 이상 증가한 한국의 갑상선암이 과잉진단과 관련되어있다는 따끔한 비판기사를 실었습니다 ('Study points to overdiagnosis of Thyroid cancer'). 이 기사는 최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한국의 갑상선암 급증에 관한 논문을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기사에서는 한국의 갑상선암 조기진단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갑상선암 진단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정작 조기진단에도 불구하고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 참조).

 

 



이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한국의 갑상선 암 급증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아주 작은 종양의 발견과 관련되어있다고 합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진행이 매우 느려, 이렇게 발견된 종양의 많은 수는 일생동안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종양입니니다. 그러나 일단 '암'이라는 진단을 받게되면 많은 환자들이 불안에 떨며 제거술을 택하는데, 논문의 저자들은 갑상선절제로 인한 여러 부작용들을 지적합니다. 호르몬제 복용이 완벽하게 작용하지 않으면서 갑상선기능저하로 이어지기도 하고, 2% 정도는 성대손상의 부작용으로, 11% 정도는 칼슘수치를 조절하는 부갑상선기능저하로 이어진다고 경고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조기진단'이라면 매우 중요하지만, 과잉진단과 공격적 치료로 이어질때 오히려 우리의 건강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