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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그리고 생식건강

by 움이야기 2018. 4. 6.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그리고 생식건강





최근 재활용품 수거 업체에서 비닐류를 처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논란 끝에 다시 수거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그동안 별 생각 없이 하던 분리수거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이라 하더라도 재활용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으니 종류를 다시 숙지하고, 어떻게 하면 일반 쓰레기뿐 아니라 재활용품 쓰레기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포장재를 단순화하여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관련기사: '재활용 쓰레기 피로감', 시민들만 느껴야 하나요?').


더 큰 문제는 편해지자고 사용하는 일회용품, 비닐류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첨가제로 인해 발생하는 비스페놀A(BPA)나 프텔레이트 같은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와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환경 호르몬'으로 작용합니다.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결합해야 할 수용체에 대신 붙어 마치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거나 호르몬의 기능을 방해하지요.


여러 연구에서 환경호르몬 노출이 남성과 여성의 생식건강을 해치고 건강한 임신을 방해하며, 임신 중 노출이 태아의 평생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이라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인체에 해로운 것도 있고 비교적 안전한 것도 있죠. 그래서 사용할 때는 제품에 표시된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경호르몬 위험, 가급적 사용하지 마세요


PVC(폴리염화비닐): 공업용품, 샤워커튼, 비닐랩 등.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발생

PC(폴리카보네이트): 환경호르몬 BPA 발생

PS(폴리스티렌): 요쿠르트, 요거트, 유제품 용기, 테이크아웃 커피 컵 뚜껑 등. 고온에 노출되면 발암물질 스티렌 발생




*비교적 안전한 플라스틱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 열에 강하며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음



 



*한약 파우치


사실 플라스틱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된 계기는 한약 파우치 때문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건강하자고 복용하는 한약 파우치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오면 안 되니까요.

한약 파우치는 보통 이중으로 되어 있고 약과 직접 닿는 안쪽 부위는 PE(폴리에틸렌)나 PP(폴리프로필렌)를 사용하여 고열로 가열할 경우에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