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시험관 임신에 미치는 영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시행된 시험관시술 건수는 20년 동안 약 4배가량 증가했지만 주기당 성공률은 2000년대 들어와 30% 남짓으로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음식, 운동, 스트레스 등 생활인자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특히, 카페인, 술, 담배는 조절 가능한 주요 인자입니다.
하지만 '해롭다', '해롭지 않다' 결과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최신 논문을 중심으로 먼저 카페인이 시험관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커피가 시험관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다섯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요. Klonoff-Cohen 등은 하루 2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의 경우, 그보다 적게 마시거나 전혀 섭취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시험관시술을 했을 때 생존아 출산율이 약 3-4배 가량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발표된 다른 네 편의 연구에서는 모두 카페인 섭취가 시험관 결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요?
위 논문에서는 Klonoff-Cohen 등의 연구가 지금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GIFT(정자와 난자를 나팔관에 이식시켜주는 인공수정법) 비율이 높고, 지금보다 많은 수의 수정란(평균 4개)을 이식한 방법론의 차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종합한다면 카페인 섭취가 시험관 임신의 성공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릴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임신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위 결과는 '시험관 임신'만을 살핀 것이고요. '여성호르몬 수치를 낮춘다', '자연임신을 방해한다', '유산율을 높인다'는 여러 연구가 발표되어 있으니까요.
카페인 섭취 유산 위험 높여 http://wombstory.tistory.com/923
따라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하루 200mg 이하로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도록 하는 미국 산부인과학회의 권고가 아직까지는 최선이라고 논문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설탕을 함유한 청량음료가 시험관 임신율을 떨어뜨린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남성의 카페인 섭취가 시험관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수정율을 떨어뜨린다는 일부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생존아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연관성이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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