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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야기85

난소예비력 저하와 반복유산 난소예비력 저하(AMH 저하, 동난포수 감소), 반복유산 여성에서 뚜렷 : 체계적 고찰과 메타분석 2회 혹은 3회 이상의 유산을 반복임신손실(recurrent pregnancy loss), 즉 반복유산으로 정의하는데요. 반복유산의 50% 정도는 원인불명입니다. '난소기능저하로 수정란이 건강하지 않으면 유산이 될 것'이라는 추정으로 난소예비력과 반복유산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려 결론을 내릴 수 없었지요. 제가 이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2018년 연구는 반복유산은 아니지만 자연임신하여 유산이 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난소예비력이 더 낮은지를 살피는 연구였는데요. Amh가 0.4 ng/mL 이하로 매우 낮다면 Amh 1.0 ng/mL 이상인 경우보다.. 2020. 3. 23.
착상전유전자검사(PGT-A), 반복유산/반복착상실패에 도움 되나? 착상전유전자검사(PGT-A) : 태아염색체 이상 경험한 반복유산 또는 반복착상실패 환자의 생존아 출산율 비교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염색체는 두 개씩 짝을 이룹니다. 그런데 세포분열 과정에서 염색체 세 개가 결합(trisomy)하거나 한 개만 동떨어져(monosomy) 비정배수(aneuploid)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수정란은 착상이 되더라도 진행하지 못하고 대부분 유산으로 종결됩니다. 시험관시술 과정에서 수정란의 세포 일부를 생검하여 염색체 수의 정상 여부를 미리 알아보는 검사법이 PGT-A(Preimplantation genetic testing for aneuploidy)입니다. 염색체 수가 정상인 수정란만 이식하는 방법으로 반복착상실패나 유산을 예방하고자 하는 적.. 2020. 2. 7.
[반복착상실패] 자궁 자연살해세포(uNK cell), 착상 예측 못 한다 반복 착상 실패, 자궁내막 자연살해세포(uNK cell) 검사와 치료 근거 부족 반복유산이나 반복 착상 실패의 대부분은 '원인 불명'입니다. 그런데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증가'를 원인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태아를 남으로 여겨 제거하려는 면역학적 작용이 지나치게 강해 착상과 임신 유지를 방해한다는 추론입니다. 하지만 난임 병원이나 산부인과의 검사는 대부분 말초혈액 자연살해세포 검사로 반복유산과 관련이 없습니다. 자연살해세포(NK cell) 반복유산과 관련 없다 태아살해 세포(NK cell) 반복유산과 관련 없다 태아살해 세포(NK cell) 반복유산과 관련 없다 2~3회 이상의 자연유산이 거듭되는 반복유산(Recurrent Pregnancy Loss: RPG)은 .. 2020. 1. 8.
핀란드 유산 후 처치, 수술은 열 중 하나만 핀란드 유산율과 유산 후 처치의 변화: 1998-2016 초음파로 확인한 임상적 임신의 8-15%가 유산되고 전체 임신의 약 30%가 유산으로 종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자연유산은 임신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적절한 처치와 회복이 중요합니다. 핀란드 연구진이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핀란드의 공공병원에서 자연유산을 경험한 여성 123,381명의 진료 기록을 모두 조사하여 유산율과 유산 후 처치의 변화 등을 살피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1998년에 11.2%였던 유산율은 2016년 8.3%로 감소하였으며, 특히 40세 이상의 유산율이 26.5%에서 16.4%로 뚜렷하게 감소하였습니다. 계류유산(missed abortion)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 2019. 12. 27.
선근증, 자궁내막증이 임신과 유산에 미치는 영향 선근증, 자궁내막증 임신, 유산, 산모와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 월경은 자궁내막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두꺼워졌다가 주기적으로 탈락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자궁내막이 자궁 이외의 장소에서 증식, 탈락하는 경우를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이 자궁근층을 파고들어 자궁이 커지는 현상을 '선근증'이라고 합니다. 위치가 다를 뿐 자궁내막이 비정상적 위치에서 증식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병리 현상입니다. 선근증과 자궁내막증은 임신과 임신 유지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양이나 유착 등 해부학적 이상 때문에 배란된 난자를 픽업하고 수송하는 과정을 방해하기도 하고, 자궁내막 탈락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궁의 이상 수축으로 착상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임신뿐 아닙니다. 자궁내막증, 선근증으로 인한 임신 중 염증, 면역 이.. 2019. 9. 18.
정자 DNA 분절, 수정란 발달 저하되고 유산 증가 정액 검사 이상 없어도 정자의 질 중요, DNA 분절 많으면 유산 증가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와 난자의 건강이 필수 조건입니다.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만났을 때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 수 있고, 건강한 수정란이 분화, 착상, 발달하면서 장차 태아가 되는 거니까요. 남성 난임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검사는 정액 검사입니다. 하지만 정액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해서 '정자가 건강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WHO의 정상 정자 기준치는 시도하고 일 년 안에 임신한 부부의 정액 검사 결과 하위 5%를 기준으로 삼은 '커트라인'이며, 정액검사 상 아무 이상이 없는 남성에서도 정자의 DNA 분절 등 질 저하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난임일 때는 그나마 정액검사라도 해보지만 유산에서는 '그래도 임신은 되었으니까.. 2019. 6. 3.
반복유산 후 자연임신 vs. 시험관시술 반복유산 후 자연 임신 vs. 시험관시술반복유산 극복에 착상 전 유전자 검사 후 시험관시술이 유리할까? 초기 유산이라고 하더라도 유산은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상실(loss)'을 동반합니다. '어쩌다 한 번 유산'은 몸과 마음을 추스려 넘어가더라도 유산을 반복하면 '또 유산이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이 커지죠. 원인을 찾아 바로 잡고 다음 임신을 대비하고 싶어지는 마음, 당연합니다.하지만 반복유산의 50% 이상은 아무 이상이 없는 '원인불명'이죠. 원인불명 유산에서는 '수정란의 염색체 이상'을 가장 유력하게 의심합니다.부모 염색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 수정란을 형성할 때 엄마, 아빠 염색체가 하나씩, 즉 두 개의 염색체가 쌍을 이뤄야하는데 가끔 세 개가 짝을 이루거나 하나만.. 2019. 2. 26.
반복유산 부부가 원하는 다섯 가지 반복유산 부부가 원하는 다섯 가지반복유산 부부의 니즈(need): 치료와 지원, 후속 조치 많은 의학 논문이 숫자와 통계를 통해 결과를 보여주는 '양적 연구(quantitative research)'를 위주로 합니다. 하지만 숫자는 질병과 관련한 자세한 맥락과 실재를 보여주지 못하지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연구 대상의 일상을 직접 참여 관찰하거나 인터뷰하는 '질적 연구(qualitative research)'를 하는데요. 최근 유산 중/후 관리, 치료에서 반복 유산 부부가 원하는 니즈(needs)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질적 연구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반복유산 클리닉에서 진료받는 3회 이상 연속 반복유산 커플 13쌍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여 분석한 결과, 치료와 지원, 후속 .. 2019. 2. 20.
화학적 임신, 유산과 난임 사이 화학적 임신, 유산과 난임 사이 에 '화학적 임신에 대해 알아야 할 것(What to know about a chemical pregnancy)'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기사 내용과 함께 관련 연구를 소개합니다. 화학적 임신(Chemical Pregnancy)이란? 보통 월경 예정일에 월경을 시작하지 않으면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합니다. 임신을 하면 분비가 증가하는 hCG 호르몬의 상승을 확인하는 것이죠. 이렇게 임신을 확인하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에 자리를 잡은 아기집(태낭)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초음파로 임신을 확인하기 전에 월경처럼 출혈이 있으면서 종결되는 임신을 '화학적 임신'이라고 부릅니다. 화학적 임신의 증상과 원인 기사에서는 아래 세 가지를 화.. 2018.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