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후검사 좋지않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가 자궁경관을 잘 통과해 난자를 만나러 가야합니다.
그런데 그 관문이 만만치 않습니다.
평소에는 자궁경부가 닫혀있고, 산성인 경관점액에 의해 정자통과가 방해를 받습니다.
오직 배란기에만 정자는 환영을 받는 것이지요.
정자가 자궁경관점액을 타고 자궁으로 잘 들어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가 바로 '성교후검사'입니다.
그런데 정액검사 상은 전혀 이상이 없는데 성교후검사가 좋지 않다며 인공수정을 여러번 해보고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성교후검사 가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검사자체가 정확하게 되지 않았을 때
성교후검사는 배란되기 직전에, 성교후 2-12시간 이내에 점액을 채취하여 검사하게 됩니다.
만약 배란 직전에 검사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점액의 양이 적고 에스트로겐화가 덜 되어 있을 수 있으며, 배란 이후에는 점액의 질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정확히 지키는 것이 성교후검사의 정확성을 기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성교후 시간이 너무 지나서 병원에 가도 이미 정자가 다 들어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검사 전 48시간 동안 금욕 후 관계를 하여야야하고, 사정이 되지 않았거나 성교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도 당연히 성교후검사는 안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2. 경관점액의 불량
배란기에 맞추어 관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자궁경부염이 있는 경우 경관점액이 탁하고 정자통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경부염으로 인해 이전에 레이저치료 등을 한 경우 자궁경관샘이 손상되면서 점액분비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로미펜을 사용한 배란유도주기에서 자궁경관점액이 좋지 않으면서 성교후검사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항정자항체
성교후검사 셜과 변성되고 운동성이 없는 응집되어 있는 정자가 보이면 항정자항체가 있는지 추가적인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교후검사가 비정상적으로 나온다하더라도 한번의 검사로 '이상'판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검사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성교후검사가 좋지 않은 경우 재검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교후검사가 좋지 않은 경우 '인공수정'이 해답일까요?
2005년 발표된 논문인 'Intra-uterine insemination versus timed intercourse for cervical hostility in subfertile couples'에서는 경관점액이 안좋은 경우 인공수정을 통해 정자주입술을 해준 경우, 배란기에 맞춰 자연적인 부부관계를 한 경우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성교후검사가 좋지 않은 경우, 그 결과만을 지엽적으로 살피기 보다는 건강한 임신을 하기 위한 '전체적인 몸'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이 균형을 잡고 호르몬분비가 원활해지고 착상환경이 좋아진다면, 더불어 정자의 질이 좋아진다면 자연임신을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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