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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정액, 정자운반 뿐만 아니라 배란유도 역할도

by 움이야기 2012. 8. 23.

정액, 정자운반 뿐만 아니라 배란유도 역할도

 

 

최근 NAVER에 재밌는 기사가 하나 나와서 간단히 옮겨 봅니다.

남성 정액에는 여성의 배란을 유도하는 OIF(ovulation-inducing factor)가 들었다는 내용입니다.

몇 년에 한번 남편이 집에 들러서 훌쩍 가버리는데, 그때마다 임신이 된다는 옛날 이야기 같은 소리들을 들었을 때... 혹은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만 생리가 나오고 없을 때는 나오지 않아요 라고 말씀하시던 환자분 (실제 환자분 이야기임)의 이야기가 신기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이 논문의 내용이 맞다면 그런 부분이 과학적으로 이해가 갈 수 있겠다 싶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news1.kr/articles/785258

 

정액이 정자를 나르는 것 뿐만이 아닌 배란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의 연구진은 정액에서 여성의 뇌를 자극해 배란을 촉진하는 단백질 물질을 발견했다고 미 허핑턴포스트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배란유도인자(ovulation-inducing factor·OIF)'라고 이름붙여진 이 단백질은 암컷의 혈액을 타고 뇌로 흘러들어가 시상하부를 통해 작용한다. OIF는 난소에 난자를 배출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뇌의 시상하부는 뇌하수체를 통해 신경계와 내분비계(혈류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선)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OIF는 신경세포의 성장과 유지, 생존을 조절하는 신경성장인자(NGF)와 동일한 분자이다.

 

포유동물의 정액 속 물질이 암컷의 뇌에 직접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은 처음 발견된 사실이다.

 

대부분 암컷 동물들은 주기적으로 난자를 배출하는 자연배란을 하지만 낙타, 토끼, 라마 등 일부 동물은 정액이 들어오는 경우에만 배란하는 유도배란을 한다.

 

그렉 애덤스가 이끄는 연구진은 자연배란을 하는 소와 유도배란을 하는 라마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OIF는 수컷 소와 라마 모두에게서 발견됐다. 암컷 라마에 OIF를 주입한 결과 배란이 이루어졌지만 같은 물질을 소에 주입했을 때는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신 난자를 운반하는 난소낭의 형성 시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일시적인 내분비 체계의 형성에도 관여했다.

 

애덤스는 "이번 연구 결과가 배란의 원리를 이해하고 가임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연구 결과가 인간의 불임치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애덤스는 "다음 과제는 OIF가 인간의 수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며 "정액 내 OIF의 농도가 높은 남성일수록 가임 확률이 더 높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그래서 어떤 논문일까??  궁금하여... 얼른 검색을 해보니... 따끈따끈한 이런 논문이 있더군요.






제목에서 기대되는 정도만큼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인간의 정액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는 아니기에)

그래도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정액속 물질의 역할에 대해서 새롭게 조명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재밌네요.

 

"논문 abstract를 보면 OIF(ovulation-inducing factor)는

신경세포의 성장과 유지, 생존을 조절하는 신경성장인자(베타-NGF)과 동일한 분자구조를 가진다는 군요.

뇌의 시상하부는 뇌하수체를 통해 신경계와 내분비계(혈류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선)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OIF가 혈액을 타고 들어가서 뇌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배란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전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OIF 성분이 정액에 많은 남성일 수록 임신을 잘 시킬수 있지 않을까? 라고 한번 궁금점을 가져볼 만 한 것 같습니다.

배란장애가 있는 여성이 임신을 원하는 경우라면 정액에 의한 자극이 배란장애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임신을 위해 배란일에만 날짜를 맞춰 관계를 하기 보다는 평소에도 지속적인 자극이 더 도움이 되진 않을까? 하는 궁금점이 생기는 군요..더 연구가 되어야할 부분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