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정액검사 상 정자수나 활동성은 정상인데, 기형정자가 증가되어있다는 진단을 받고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 등 보조생식술을 권유받게됩니다. 그러나, 기형정자는 임신을 방해하기는 하지만 불임의 절대적 요인이라 할 수는 없기때문에 임신의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서 자연임신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난임과 반복유산이 겹친 여성의 자연임신과 건강한 출산 임상례입니다.
35세 여성
난임기간: 3년
양방검사: 자궁내막 6mm/ 정액검사 상 기형정자 증가 (정상정자 1%)
임신력: 계류유산 1회, 절박유산 1회
월경력: 25-26일주기, 월경량 적음, 월경통 심
치료기간: 3개월 치료 후 자연임신, 임신 12주까지 안태약 복용, 출산
위 여성의 경우 결혼 후 바로 임신이 되었으나 계류유산으로 종결되었고, 이후로는 임신이 잘 안되는 난임상태로 3년을 보내셨습니다. 양방불임검사 상 정자수와 활동성은 정상이었지만 기형정자가 많아 정상정자가 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시험관시술을 권유하여 고민하던 중에 자연임신이 되었지만 초기 유산으로 종결되고 한의원을 찾으셨습니다.
Kruger 정자정밀형태분석을 했을 때 정상모양의 정자가 15%는 되어야 원활한 임신이 가능합니다. 정상모양 정자가 전체 정자의 4-14%라면 임신기능이 떨어지기때문에 인공수정 적응증으로 봅니다. 정상정자가 4% 미만이라면 시험관적응증으로 흔히 미세수정을 많이 합니다. 정자의 꼬리부분에 모양이상이 있을때는 정자가 헤엄을 잘 못치고, 머리부분에 모양이상이 있으면 난자와 만났을 때 난막을 뚫고 들어가 수정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원칙적인 이야기로 정자수와 활동성이 좋다면 기형정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자연임신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만약 자연임신을 한 경우가 있다면 급하게 시험관시술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정자와 난자의 질을 개선하고 착상환경을 돕는 치료를 통해 최대한 자연임신을 도모할 여지가 있습니다.
위 여성의 경우도 비록 유산이 되기는 하였지만 자연임신을 했었기 때문에 시험관시술보다는 '건강한 자연임신'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하였습니다. 자궁내막이 얇아 자궁에 탄력을 주는 한방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배우자의 경우도 전자파 등 일상에서 정자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최대한 조심하면서 정자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를 하였습니다. 3개월 치료 후 자연임신을 하였고, 임신이 안정될때까지 꾸준히 안태약 복용을 하면서 임신을 유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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