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저반응군 여성의 18개월 누적 생존아 출산율

시험관 저반응군 여성의 18개월 누적 임신율, 예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시험관시술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나이, 난소예비력(AMH 또는 동난포수), 난소 반응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험관시술 예후가 좋지 않은 난임 환자를 '저반응군(poor responder)' 혹은 '불량 예후(low prognosis)' 그룹으로 분류하는데요. 국제적으로는 2011년에 정한 볼로냐 기준(Bologna criteria)을 따르고 있습니다.

1. 두 번의 이전 난소자극주기에서 3개 이하의 난자를 채취한 경우
2. 한 번의 난소자극주기에서 3개 이하의 난자를 채취한 40세 이상 여성
3. 한 번의 난소자극주기에서 3개 이하의 난자를 채취하고 비정상적 난소 예비력(동난포수 5-7개 이하, Amh 0.5-1.1ng/mL 이하)을 동반한 경우
4. 비정상적 난소 예비력을 동반한 40세 이상 여성

하지만, 저반응군 그룹 속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연령 차이도 있고, AMH 차이도 있고, 난소 반응 차이도 있고요.
이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좀 더 분류를 세분화하여 각각의 예후를 살피는 것이 보조생식술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네덜란드 연구팀이 불량 예후를 가진 난임 여성의 18개월 누적 생존아 출산율을 조사하고, 성공률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무엇인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에 발표하여 소개합니다.

연구는 첫 시험관 시술에서 FSH 150 IU/day 투여한 후 채취 난자 10개 미만인 44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고, 다시 연령(35세 미만/이상), AMH 수치(0.96 미만/이상), 난소 반응(채취 난자 4개 미만/4-9개)에 따라 세분하였습니다. 18개월 누적 임신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1그룹: younger unexpected poor responder(35세 미만, AMH 0.96 이상, 채취 난자 4개 미만)=> 63-66%
2그룹: younger unexpected suboptimal responder(35세 미만, AMH 0.96 이상, 채취 난자 4-9개)=> 67-69%
3그룹: older unexpected poor responder(35세 이상, 0.96 이상, 채취 난자 4개 미만)=> 41-42%
4그룹: older unexpected suboptimal responder( 35세 이상, AMH 0.96 이상, 채취 난자 4-9개)=> 52-55%
5그룹: younger expected poor responder(35세 미만, AMH 0.96 미만, 채취 난자 4개 미만)=> 58-60%
6그룹: older expected poor responder(35세 이상, AMH 0.96 미만, 채취 난자 4개 미만) => 37-41%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시험관시술 성공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나이'였습니다.
AMH가 낮고 난소반응이 나쁘더라도 나이가 적다면 AMH가 높고 난소반응이 좋은 나이 많은 여성보다 생존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58-60% vs. 52-55%).
연구자들은 그 이유로 AMH 수치나 채취 난자 개수는 난소 예비력과 관련한 '양적 상태'를 보여주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난자의 질, 수정란의 질, 착상에 중요한 '질적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 설명합니다.

생물학적 나이가 생식능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라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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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질수록 난자의 질 저하, 수정란의 염색체 이상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임신 진행을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아직까지는 젊었을 때 미리 난자를 채취, 동결하는 방법 외에 연령 증가 난임에 대처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으며 고령 여성에게 현실적인 임신 확률을 알려주는 카운셀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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