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에세이

[남성난임] 정자 이상, 단지 임신의 문제 아니다

by 움이야기 2018. 3. 19.

[남성난임] 정자 이상, 단지 임신의 문제 아니다





지금 미국 시카고에서는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의 백 번째 연례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요. 그중 '정자 수 감소는 단지 임신의 문제가 아니다(Low sperm count not just a problem for fertility)'는 이탈리아 연구팀의 발표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탈리아의 Alberto Ferlin 박사팀은 난임 커플 중 5,17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정액검사와 함께 일반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정 정자 수 3,900만 마리 이하로 정자 수가 감소되어 있는 남성에서 대사 이상,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았고 골밀도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자 수가 감소되어 있는 남성의 절반 정도에서 복부비만, 고혈압, 나쁜 콜레스테롤(LDL) 증가, 중성지방 증가, 좋은 콜레스테롤(HDL) 감소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이후 당뇨나 심장병, 뇌졸중으로 진행될 위험을 현저히 높입니다. 또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낮은 남성의 절반 정도에서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정자 이상은 전신의 건강 이상과 관련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Ferlin 박사는 '남성 난임 치료가 단지 아이를 갖는 데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정액검사는 비교적 젊은 남성이 병원을 찾는 흔하지 않는 기회로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문제가 발견된다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남성난임' 치료를 남성의 전신적 건강과 관련된 문제로 인식하고 치료해왔습니다.

정자 이상으로 진단받았다고 무조건 시험관시술을 서두르거나, 또는 정액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난임의 책임을 무조건 여성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가장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질 좋은 정자를 만들 때 임신 확률은 현저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