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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데이뉴스9

[움여성한의원 칼럼] ‘더위’, ‘습기’, ‘냉기’ 다스리기 에 연재하는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스물두 번째 칼럼입니다. 문현주의 여성의학(22)무더운 여름, 마지막까지 건강하게‘더위’, ‘습기’, ‘냉기’ 다스리기 나이가 들면서 참을성이 없어진 건지 체질이 변한 건지, 해가 갈수록 여름을 지내는 일이 점점 더 힘에 부칩니다. 에어컨 없이도 냉면에 얼음 동동, 시원한 수박 한 덩이면 여름을 거뜬히 나고,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추위’보다는 단연코 ‘더위’였는데 말이죠. 개인 탓만을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세계 기상기구는 올해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거라고 예상했으니까요. 스마트폰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폭염을 피하라, 오존 농도가 높으니 주의하라는 긴급 재난문자가 울리고요. 여름철 질병, 자연환경 고.. 2016. 8. 11.
[움여성한의원 칼럼]여성과 남성은 평등하게 건강할 수 있을까? 에 연재하는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스물한 번째 칼럼입니다. http://www.healthda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66 문현주의 여성의학(21) 여성과 남성은 평등하게 건강할 수 있을까? 출산, 성 감별 낙태, 폭력 등 여성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성차별 “규칙적으로 운동하세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날 때마다 빼먹지 않고 강조하는 말입니다. 임신을 기다리는 여성들, 월경통이 심하거나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성들, 건망증이나 각종 스트레스 질환에도 운동은 만병을 치료하는 명약이지요. 하지만 고백하자면 정작 저 자신은 제대로 운동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진료실과 치료실을 왔다 갔다 하고 집안일을 하며 총총 걷기는 하지만 노동과 운동은 명.. 2016. 7. 13.
[움여성한의원 칼럼] 가습기 살균제는 시작일 뿐 문현주의 여성의학(19) 가습기 살균제는 시작일 뿐환경호르몬의 독성, 더 끈질기게 묻고 따져야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의 유통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독성물질로 인해 심각한 폐 손상을 입고 사망하거나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일 언론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이웃이죠. 어쩌면 조금 더 깔끔하고 부지런한 아빠, 엄마였을 거고요. 얼마 전 TV에서 관련 뉴스를 보고 함께 일하는 직원 한 명이 깜짝 놀라며 몇 년 전 제 진료실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를 썼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제가 기침이 잘 낫지 않자 나름 신경 쓰며 청결을 유지한다고 살균제를 조금씩 넣어 가습기를 틀었다고요. 이상하게도 그 후 몇 년간 겨울만 되면 멈추지 않고 기침을.. 2016. 5. 7.
[움여성한의원 칼럼] ‘공공장소 모유수유’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 에 연재하는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열여덟 번째 칼럼입니다. 문현주의 여성의학(18) ‘공공장소 모유수유’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모유수유를 방해하는 사회적 환경 바꿔야” 버니 샌더스 대선 캠페인에서 모유수유를 하며 연설에 환호하는 마거릿 엘런 브래드포드 얼마 전 미국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유세장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린 채 환호하는 여성의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서 널리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에 대한 찬반 논란을 일으켰고 정치적 쟁점으로 이어졌지요. “제대로 된 사회라면,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하는 여성들을 결코 낙인 찍지 말아야 한다.”는 샌더스의 발언이 공공장소 모유수유를 ‘역겹다’고 표현한 공화.. 2016. 4. 11.
[움여성한의원 칼럼] 다가오는 봄, 다시 시작하는 ‘몸 만들기’ 에 연재하는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열일곱 번째 칼럼입니다. 문현주의 여성의학(17) 다가오는 봄, 다시 시작하는 ‘몸 만들기’“내게 맞는 운동과 건강 식단, 어떻게 실천할까?” 작심삼일이라고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다시 결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몇 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보통 엄숙한 마음으로 한 해의 계획과 다짐을 하고요. 마음이 해이해지면서 포기할까 싶을 때쯤 음력설이 돌아오면서 또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지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삼월이 있으니까요. 오랜 학창시절을 보내고, 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삼월이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 저뿐만은 아니겠죠. 또 마침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이잖아요. 지금까지의 계획이 매.. 2016. 3. 4.
평등해야 건강하다 문현주의 여성의학 (15) 평등해야 건강하다“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를 꿈꾸며” 주말 저녁이 되면 만사 제쳐놓고 중학생 딸과 함께 TV 앞에 앉습니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을 보기 위해서죠. 허세 섞인 나이키 운동화에 죠다쉬 청바지, ‘열두 시에 만나요’로 시작하는 CM송이 지금도 입에 딱 달라붙는 아이스크림 광고와 추억이 함께 떠오르는 옛 노래들을 들으며 향수에 젖다 보면 열일곱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입니다. 제가 딱 덕선이 나이, ‘1988세대’거든요.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을 기념하는 우표를 사려고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줄을 서기도 하고, 올림픽 개막일에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다가 벌떡 일어나 “성화가 서울로 오고 있다!”라고 세 번 외쳤다는 전설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2016. 1. 9.
[칼럼] 생식이 끝난 ‘완경(完經)’을 대하는 태도 문현주의 여성의학 (10) 생식이 끝난 ‘완경(完經)’을 대하는 태도“퇴화인가, 또 다른 삶인가?” ‘완경’ 이후에도 오래 사는 유일한 영장류최근 통계청은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이 84.4세로 지난 사십 년간 스무 살이나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여성의 완경(完經: 과제를 마치며 완성했다는 의미로 폐경을 대신하는 말) 연령이 평균 49.7세니 월경이 끝난 생식기 이후의 삶이 전체 인생의 1/3을 훨씬 넘기는 것이지요.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류는 영장류 동물 중에서 생식을 끝낸 후에도 오래 사는 유일한 종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성의 삶의 목적이 ‘생식’은 아니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생식의 성공(reproductive success)’은 진화의 절대 명제이고 방향입니다. 여기서 제기되는 질문이 ‘.. 2015. 9. 8.
[움여성한의원 칼럼]의료화된 출산환경, 누구를 위한 최선일까? 문현주의 여성의학 (9)의료화된 출산환경, 누구를 위한 최선일까?“분만은 엄마와 아기가 행복한 축제여야” 최근 한 영국 온라인 매체의 설문조사 결과 10대와 20대 젊은 산모들 사이에서 ‘대중 분만(crowd birthing)’이라는 새로운 분만 문화가 유행이라 합니다. 남편은 분만실 밖에서 노심초사 기다리고 산모 혼자 외롭고 힘들게 산고를 겪어내는 21세기의 흔한 병원 출산과 달리 가족과 친구들이 분만 과정에 참여하면서 응원도 해주고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새로운(사실은 오래된) 풍경입니다. 한 사람의 분만에 평균 여덟 명이 참여한다니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일 듯싶습니다. 출산의 의료화, 백 년도 채 안 된 일 지난번 칼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은 분만이 임박했을 때 조력자를 찾는 유일한 영장류 동.. 2015. 8. 26.
[움여성한의원 칼럼] 스트레스 환경, 생식건강은 안녕한가?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7)스트레스 환경, 생식건강은 안녕한가?“각자도생 아닌 사회적환경에서 답 찾아야” ‘생식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생식기능을 억제하는 것은 질병이 아니라 적응이다.’라는 진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지난 두 번의 칼럼을 썼는데요. 주제는 생식기능에 불리한 음식과 노동환경, 즉 에너지 스트레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식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일상화된 현대인의 스트레스 환경여전히 굶주리며 힘든 육체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지구촌 곳곳에 많지만, 산업화된 많은 나라에서는 이제 ‘스트레스’라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먼저 떠올리고 ‘만병이 스트레스 탓’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질병 원인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석기시대 인류의 조상들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2015.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