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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야기

습관성유산 검사, 언제 어떻게...?

by 움이야기 2011. 6. 14.

습관성유산 검사, 언제 어떻게

 

한번의 유산은 그냥 운이 안좋아서, 또는 조심을 안해서 그랬을거라 생각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또 다시 유산이 반복되게 되면 이제 '습관성유산'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또 유산이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과 함께 반복유산의 원인을 알아야 습관성유산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습관성유산검사를 서두르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병원에서는 서둘러 습관성유산 검사를 하자고 하고, 어떤 병원에서는 이제 두번 유산되었으니 아직은 습관성유산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습관성유산검사를 해야하며, 이 검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 습관성유산 검사가 권장되는 경우

 

2회의 연속적인 유산을 경험한 환자 중에서 특히 

 

-유산 전 태아의 심박동이 확인되었다가 계류유산이 된 경우

-태아 유산조직의 염색체 검사 결과 정상핵형이었던 경우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에는 가급적 빨리 습관성유산검사를 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염색체이상으로 인한 반복유산의 가능성보다는 면역학적 이상으로 인한 유산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2. 습관성유산검사

 

습관성유산검사로는 부부의 염색체 핵형검사를 기본으로 면역학적 인자에 대한 검사들이 혈액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면역학적 검사에서는 항인지질항체인 루프스항응고인자(Lupus anticoagulant), 카디오리핀 항체(IgM, IgG) 측정이 가장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이와 함께 유전적 혈전성향증이 있는지, 갑상선질환 등 내분비 요인이 있는지, 자궁기형이나 자궁유착이 있는지 등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3. 기능적이상 진단

 

습관성유산 검사가 필수적 검사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은 검사결과의 이상이 반드시 다음 임신의 유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검사결과에 따른 임신 중 치료에 대해서도 확고한 효과가 입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검사 결과 면역학적 이상이 있어서 헤파린이나 면역글로블린 등의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여전히 유산의 위험은 남아있게 됩니다.  

또한 습관성유산검사 상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아무 준비도 안해도 되는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남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 반복되는 유산은 그냥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임신유지를 방해하는 기능적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건강한 여성은 누구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는데, 건강하지 않은 몸상태에서 임신이 되면서 유산이 반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능적 검사를 통해 하복부의 순환상태와 냉증정도를 파악하고, 건강한 임신의 물질적 기초가 되는 피의 건강상태와 어혈의 유무 등을 진단하게 됩니다. 이는 반복된 유산의 원인을 파악하는 진단이 되기도 하지만, 치료의 경과를 살피고, 이후 적절한 임신계획 시기를 잡는데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