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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야기

[인공유산/중절]여성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by 움이야기 2011. 8. 12.


[인공유산/중절]여성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유산, 인공중절, 낙태..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임신초기 인위적인 임신중단은 여성의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가장 큰 걱정인 '불임이 되지는 않을지'에서부터, '자궁이 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건강을 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많은 걱정들을 하게 됩니다.

어제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에 실린 'Abortion 'poses few risks' to health says NHS website'라는 제목의 기사에 의하면 '어떤 임상적 시술도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인공유산은, 특히 임신 12주 이전에 이루어진다면 여성의 건강에 거의 위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http://www.guardian.co.uk/lifeandstyle/2011/aug/02/abortion-poses-few-health-risks

 

또한 이 기사에서는 최근 스톡홀름에서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인공유산의 경험이 조산의 위험을 높힌다'고 하지만 이는 인공유산을 경험한 여성들이 흡연비율이 높고, 연령이 높고, 사회-경제적 배경이 열악한 것 등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tudies that link abortion to subsequent premature birth also need to take account of socio-economic factors, such as whether women are smokers. Photograph: Alamy
 

 

'인공유산 후 불임위험이 증가한다, 암발생율이 높아진다, 유산후 증후군이라고 하는 심리적 문제가 생긴다' 등은 단지 신화(myth)일 뿐이라며 대부분의 여성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진료실에서 많은 불임, 반복유산 여성들을 만나면서 이전의 인공유산 경험이 임신을 방해하고 있지않나 하는 염려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저 역시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몇가지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1. 유산 후 충분한 관리와 조리가 필요합니다

 

초기 유산이라고 하더라도 자궁소파술을 실시한 후에는 염증이나 유착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착이 생기게 되면 이후 자궁내막이 얇아지면서 착상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산부인과 처치를 잘 받으면서 염증없이 건강하게 회복된 것을 확인해야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인공유산 후에는 '어혈'이라고 하는 병리적 물질들이 남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덩어리는 아니지만, 어혈이 남게되면 하복부가 콕콕 쑤시거나, 월경시 덩어리피가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유산이라고 하더라도 임신상태로 바뀌었던 호르몬이 급격하게 중단되면서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인공유산은 한의학에서 임신을 주관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인 '신기능'을 허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마음 회복하기가 중요합니다

 

임신과 유산은 단지 몸의 변화가 아니라 여성의 일상과 마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부득이하게 생명을 보내야하는 '인공유산'은 마음에 평생 남는 짐이 되기도 합니다.

인공유산 자체가 '임신이 안되는 몸'을 만들지는 않지만, 이로인한 죄책감, 불안감 등은 '임신을 방해하는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기, 잘 보둠기, 그리고 잘 치유하고 회복하기.

인공유산 후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