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돕는 성생활] 배란기에 매일? 아니면 하루걸러?
요즘은 집에서도 배란테스트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배란일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배란테스트기는 배란 직전 갑자기 높아지는 황체자극 호르몬(LH surge)을 감지하여 배란일을 예측하는 시약인데요. 배란테스트가 양성(피크)을 보이면 앞으로 36시간 이내에 배란이 될 예정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배란일에 얼마나 자주 성관계를 하는 게 임신에 효과적일까요.
<임신 확률을 높이는 효과적인 성생활>을 정리하면, '정확한 타이밍에/ 적당한 간격으로/ 규칙적으로/즐겁게'입니다.
효과적인 임신 시도 이렇게
위 링크의 글에서는 '배란일 즈음, 특히 배란일 직전을 타깃으로 이틀에 한 번' 정도를 정확한 타이밍, 적당한 간격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정자의 생존 기간을 고려하고 '2-4일의 금욕기간 후 채취한 정자의 시험관 임신율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를 참고한 것입니다.
가끔 '이틀에 한 번 말고, 매일은 어떤가요?'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24시간 간격의 잦은 사정이 임신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스페인 연구에서 4일 금욕 후 정액 검사를 하고, 이후 24시간 간격으로 세 번의 사정과 12시간 간격으로 네 번째 사정을 하고 정액 검사를 했을 때 처음에 비해 정액량이 67%로 감소하고 정자의 DNA 분절이 27% 감소하였으며, 정자세포질내주입(미세수정) 시험관시술 임신율이 56.4%로, 96시간 금욕 후 시험관시술을 한 그룹(43.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정액량이나 정자 수보다는 정자의 질이 중요한 '미세수정' 결과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3-4일간 금욕 후 첫 번째 정액 검사를 실시하고 이후 2주간 매일 사정한 정액을 분석한 결과, 매일 사정한 정액의 정액량과 총 정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하였으나 정자의 활동성, 직진정자, 정상모양 정자, 정자 DNA 분절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 임신 시도에서 매일? 또는 하루걸러?'에 대한 답변을 해보겠습니다.
총 정자 수가 충분하다면,
잦은 성관계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체력이 된다면,
매일 임신 시도를 해도 괜찮습니다.
정자의 생존 기간을 고려한다면 이틀에 한 번 정도도 충분합니다.
정자의 질을 생각한다면 금욕 기간이 일주일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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