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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고농도의 불임치료 호르몬제, 여성의 건강 위협

by 움이야기 2012. 8. 3.

고농도의 불임치료 호르몬제, 여성의 건강 위협

 

불임치료, 특히 시험관시술을 하면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투여되는 호르몬제의 용량은 증가하고 그 만큼 여성건강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오늘자 <뉴욕타임즈>에서는 과도한 호르몬제를 사용한 불임치료가 여성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High Doses of Hormones Faulted in Fertility Care

http://www.nytimes.com/2012/07/17/health/research/high-doses-of-hormones-add-to-ivf-complications.html?_r=1&ref=health




 

이 기사에서는 먼저 '난소과자극증후군(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 OHSS)'의 위험을 Demidone이라는 여성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난소과자극증후군은 '고용량의 호르몬제를 사용한 불임치료를 하는 여성의 열 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난소가 과자극을 받으면서 심한 경우 복수, 흉수가 차고 생명을 위협(life-threatening)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난소과자극증후군은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주된 모성사망 원인의 하나였습니다.

 

또한 '고농도의 호르몬제를 사용한 시험관시술은 난소과자극증후군 뿐 아니라 태아의 저체중을 유발하며,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논란도 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장기요법으로 시험관시술을 하는 경우 루프론(Lupron)이라는 호르몬제를 사용하여 난소기능을 억제하는데, 이 약물은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되었을 뿐 시험관시술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off-label' 상태이며,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 기억력 상실, 간기능 이상, 골 소실, 심한 근육 및 관절통 등이 보고되어 있다고 합니다.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는 가급적 건강에 무리가 덜 가도록 호르몬제의 농도를 낮춰 8-10개 정도의 난자만 자라도록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여전히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경쟁으로 20-30개의 난자가 자라는 고농도 호르몬 시술을 한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몸이 상하더라도 임신만 된다면..'이라는 생각보다는 '몸이 건강해야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