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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움여성한의원] 새해에도 든든한 건강 주치의가 되겠습니다

by 움이야기 2017. 1. 2.



몇 달 전부터 마을카페에서 타로 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아직 초짜라 미래를 예측하는 건 영 자신 없지만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읽어내기에 타로가 참 좋은 도구더라고요.


최근에 생년월일을 따져 매해를 대표하는 나의 카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작업을 했는데요. 저에게는 운명을 바꿀 만큼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는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의 해가 두 번 있었습니다. 바로 2003년과 2012년인데요. 신기하게도 2003년에 움여성한의원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잠시 충전을 위해 영국 유학을 떠났었지요.

그렇게 운명처럼 시작한 움여성한의원이 2017년 새해에 십오 년 차가 됩니다. 사람도 열다섯 살이면 어린이 티는 벗는 나이인데요. 특별한 한해를 맞는 마음이 뭉클하면서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초경부터 갱년기까지, 여성 생애주기의 건강을 돌보는 움여성한의원에서 그동안 가장 많이 만난 분들은 임신을 간절히 기다리던 난임, 반복유산 여성들이었습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간절함으로 인공수정, 시험관시술도 해보고, 몸에 좋다는 것은 뭐든지 노력하는데도 임신이 잘 안 되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 여성들을 진료실에서 많이 만났지요.


‘난임은 단지 한때의 경험’이라는 걸 증명하며 치료를 통해서든 그렇지 않든 그동안 많은 분이 엄마가 되었고 이제는 세월이 흘러 초경을 시작한 딸을 데리고, 또는 갱년기를 맞은 자신의 몸을 돌보기 위해 오랜만에 다시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그렇게 환자분들도, 저도, 움여성한의원도 함께 나이를 먹어갑니다. 눈부신 청춘은 아니어도 십오 년 동안 차근차근 연륜과 지혜를 쌓아가면서요.


2017년 움여성한의원은 십오 년의 역사를 잘 다지고 그 위에서 새로운 십 년을 맞을 준비를 시작합니다. 현재 홈페이지를 개편 중이고요. 2월쯤이면 기존의 홈페이지보다 훨씬 보기 편하고 많은 정보를 담은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수유에서 시작한 움여성한의원이 지역을 넓혀 수유본원과 수원점이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11월 출간한 <닥터페미니스, 여자의 몸을 말하다> 책과 함께 진료실 밖에서도 많은 독자와 여성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살아가는 내 몸을 사랑하고 잘 이해하는 것, 아프기 전에 잘 돌보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거야말로 가장 좋은 치료니까요.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원하는 일들 차근차근 이루시고 무엇보다 건강한 하루하루가 최고의 복입니다.

움여성한의원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든든한 건강 주치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