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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야기

반복유산, 출산 전후 언제인지 따라 예후 달라

by 움이야기 2018. 3. 13.

반복유산, 출산 전후 언제인지 따라 예후 달라





임신 22주 이전 임신 손실의 반복을 '반복유산(recurrent pregnancy loss)'이라고 부르지만, 정의는 조금씩 다릅니다.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SHRE)는 '3회 이상의 연속 임신 손실'을 반복유산이라고 정의하며, 미국 생식의학회(ASRM)는 꼭 연속적일 필요는 없고 2회 이상의 유산을 반복유산이라 부릅니다.


반복유산의 예후를 살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반복유산의 횟수가 많을수록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 중기(14-22주 사이) 유산을 경험한 경우


다음 임신에서 또 유산이 될 위험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반복유산 여성 중에는 중간에 출산을 한 이차성 반복유산(secondary RPL)이 있는데요. 유산이 출산 전에 있었는지, 출산 후에 있었는지에 따라 다음 임신의 예후는 달라집니다. 출산이 반복유산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연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차성 반복유산을 경험한 127명의 덴마크 여성의 다음 임신 결과를 분석한 연구입니다.


  • 화학적유산을 포함하여 14주 이전 초기 유산을 한 번 경험할 때마다 다음 임신의 유산 위험은 약 11% 상승하였습니다.

  • 중기 유산(14-22주) 후 다음 임신에서 초기 유산이 될 위험은 약 65% 상승하였습니다.

  • 출산 전 유산은 다음 임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 출산 후 중기 유산은 유산 위험을 2배 이상, 초기 유산은 유산 위험을 14% 높였습니다.



즉, 반복유산을 하였더라도 일단 출산을 하고 나면 이전 유산이 다음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칠 위험은 별로 없으며, 반면에 건강한 출산을 하였더라도 출산 후 유산을 반복하였다면 다시 유산이 될 위험이 높다는 뜻입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가 T임파구의 면역작용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