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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움이야기 <불임은 질병이 아니다> 책 발간 소식을 전하며

by 움이야기 2012. 1. 18.

가끔 치료하고 자주 도와주고 언제나 위로하는 의사이기를...

움이야기 <불임은 질병이 아니다>
책 발간 소식을 전하며
 

2012, 새 해를 시작하는 1월입니다.
한편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름 의미 있는 소식을 먼저 전하려고 합니다.

움여성한의원을 시작한지 어느새 .
처음 한의원 문을 열 때 여성의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위해서, 라는 모토를 내걸었습니다. 간절하게 아이를 원하는 많은 불임, 습관성유산 여성들을 만나면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그들의 육체적 건강을 돕는 , 여성들이 임신여부를 떠나서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더불어 사회적으로 가해지는 불합리한 압력과 대상화되는 여성의 몸과 마주하는 , 가지를 기억하며 그동안 진료하는 틈틈이 글쓰기를 해왔는데요. 

이제
여러 이야기들이 세월 만큼 쌓이며 권의 책을 이루었습니다.

건강한 임신은 건강한 남녀의 사랑의 결실이며 소중한 생명창조의 작업입니다. 여기서의료 필요한 경우 선택할 있는 옵션일 주도권은 당사자에게 있는 것이지요. 특히 여성에게서 완결된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복잡한 불임검사를 받고 치료와 시술을 거쳐 돌고 돌아 한의원을 찾지만 여전히 막막해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검사를 했는지,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인데 말이죠.

이러한 상황들을 접하며 의사의 언어가 아니라 환자의 언어로 쉽게 임신과 불임,  습관성유산을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처음 글쓰기의 시작입니다.

갈수록 의료 영역도 시장 원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건강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찾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지요.

환자들을 대신해 전문적인 학술지 논문들을 읽고 쉽게 해석해주고 정확한 통계를 덧붙이며 국내외 의학 관련 기사들을 꼼꼼히 분석해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글쓰기를 확장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의 주도권을 병원이 아닌 여성 스스로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늦은 결혼, 그리곤 급한 마음에 배란유도, 인공수정, 시험관시술을 서두릅니다. 마치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야하는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생식의 의료화시대에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건강한 임신을 있다 자연의 원리로 돌아가 스스로 건강한 임신을 있는 몸과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의사 트루도(E .L. Trudeau) 동상에는 의학의 목표로가끔 치료하고 자주 도와주고 언제나 위로한다 글귀가 적혀있다고 합니다. 불임이라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건강한 임신을 있는 건강한 만들어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함께 해주는 역할로, 부족하지만 행복한 십년을 보냈습니다.

의사와 환자의 인연으로 만나 서로에게 에너지를 주었던 많은 분들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돌아보고
, 정리하고, 매듭지으며
이제
다시 기대와 설렘으로 새로운 년을 맞으며

2012
1 진료실에서
문현주




                                      * 1월 말 발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