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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불편해도 괜찮아> "환자들의 인권을 생각하며..."

by 움이야기 2010. 12. 10.

<불편해도 괜찮아>
"환자들의 인권을 생각하며..."


얼마 전 한 환자분이 예쁜 아기를 낳으셨다고 산후조리약을 지으러 오셨습니다.

선근종 때문에 임신까지 기간이 오래걸렸고 저희 한의원에서 치료를 하면서 임신을 하신 분이셨지요.

그런데 이 분과의 인연은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년 전, 미혼이셨을 때 생리통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저와 만나셨던 분이셨습니다.

어느 날, 얼굴이 많이 어둡고 한숨을 많이 쉬시길래 제가 무슨 걱정거리 있냐고 여쭤봤지요.

그랬더니 남자친구와의 여러 문제 때문에 고민 중이시라고 한참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제가 책장을 뒤져 몇권의 책을 빌려드렸습니다.

대학 때 제가 감동깊게 읽었던 또하나의 문화의 <새로쓰는 사랑 이야기>와 <새로쓰는 결혼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개인의 인생사에 관여했던게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도 있습니다.

뭐, 그렇지만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니 그래도 다행이죠.. ^^

 

가끔 환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들이 있습니다.

여성에 관한 책들, 마음에 관한 책들, 인생에 관학 책들.. 제게 힘을 주고 감동을 주는 책들이지요.

딱히 이 주제에 속하는 책은 아니지만 최근 제가 읽은 책 중에 좋은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입니다.


'인권'하면 굉장히 거창한 거대담론 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성별이나, 종교나, 나이나, 성적 지향이나, 장애, 인종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않을 당연한 권리를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일 수 있는 것이지요.


오랫동안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에 부르르 떨었던 저는 이제 또 다른 소수자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일상에서 쉽게 간과하고 실수하는 문제들을 이 책은 '영화'라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기 전에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인권'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명제라고 합니다.

 

물론, 저는 매일 환자들을 만나는 입장에서 '환자분들의 인권'을 생각하며 많은 반성과 생각을 했답니다.

 

요즘 '국가인권위원회'가 아주 심각한 사태에 처해있는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된 이 책을 읽어보시면서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시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혹시 짧게나마 이 책을 읽으신 후 감상을 drfeminist@naver.com으로 보내주신다면 

뉴스레터를 통해 함께 나누고, 

선정되신 분께는 정성껏 고른 좋은 책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