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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폐경이행기' 조기치료가 중요, 그런데 꼭 호르몬제?

by 움이야기 2010. 11. 22.


'폐경이행기' 조기치료가 중요, 그런데 꼭 호르몬제?

건강한 완경(完經), 건강한 노후 맞이하기

 


35년 가량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하던 월경이 점차 불규칙해지면서 사라질 징조를 보이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홀가분' 보다는 '허전함'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문이 닫혔다',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났다'라는 느낌을 주는 '폐경(閉經)'이라는 말보다는 '연륜이 쌓이고 과제를 마치면서 완수했다'는 뜻으로 '완경(完經)'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흔히 갱년기라 부르는 '완경'으로 이행되는 시기에는 마음도 서늘해지지만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얼굴이 확 달아오르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추웠다 더웠다 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몸이 이곳저곳 쑤시고 아픈 등의 여러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성의 건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꼽는다면, 출산 후 조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와 갱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래 링크한 기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호르몬치료'가 만능해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폐경 이행기` 조기치료가 중요


위 기사에서도 언급한 폐경 여성에 대한 호르몬요법 가이드라인은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발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50세에서 79세 사이의 16,608명 폐경후기 여성을 대상으로 1993년과 1998년 사이에 시작하여 2005년까지 8년간 예정되었던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임상시험의 중간발표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복합호르몬요법을 받았던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의 발생위험률이 현저하게 높아져 임상시험을 3년 앞당겨 중단하였으며 모든 연구 대상자들에게 더 이상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말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아래 링크한 또 다른 뉴스에서처럼 유방암은 중년여성을 위협하는 3대암의 하나이기에 경계를 늦출 수 없습니다.

 

중년여성을 위협하는 3대암

 

사실, 호르몬치료가 유방암, 자궁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 연구 이전에도 별다른 이견이 없었습니다.

이 연구가 의학계에 준 충격은 호르몬치료가 심장의 관상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과 때문입니다.

자궁암, 유방암의 위험이 높더라도 미리미리 조기진단을 해서 예방하면 되지만, 심장병의 위험은 생명과 직결되는데 이전에는 호르몬요법이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이유로 폐경이행기 여성들에게 권장되었는데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NIH의 연구결과는 유방암의 위험도 증가가 호르몬치료로 인한 장점보다는 해악이 더 크기때문에 원래 계획된 연구보다 조기종결하였고(이 위험한 임상시험을 연구라는 목적으로 계속진행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컸던 것이지요), 아울러 심장의 관상질환, 뇌졸증, 폐색전의 위험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Women's Health Initiative Investigators. Risk and Benefits of Estrogen plus Progestin in healthy postmenopausal women. JAMA)

 

한의학적으로 여성은 7의 숫자가 두번 거듭되는 49세에 주로 월경이 끝나며, 이는 우리몸의 근본 에너지인 신(腎)기능의 점차 쇠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 시기에 약화되는 신기능을 보완하면서 한열(寒熱)의 불균형을 잡아주게 되면 갱년기를 잘 넘기면서 보다 건강한 완경(完經),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