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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불임은 질병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 중 하나일 뿐이다"

by 움이야기 201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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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은 질병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 중 하나일 뿐이다”
책 속에서 만난 사람│문현주 움여성한의원 원장

데스크승인 [1172호] 2012.04.05  18:56:57(월)

조철 기자 |2001jch@sisapress.com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출산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움여성한의원의 문현주 원장은 이런 현실에서 여성들의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함께 고민하는 한의사이다. 문원장은 지난 10여 년간 불임이나 습관성 유산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로써 자연 임신을 성공시킨 사례를 정리해 <움 이야기>(리젬 펴냄)를 엮었다. 


이 책은 불임 극복을 위한 임신의 기전 바로 알기부터 시작해, 진료실에서 만난 여성들의 다양한 임상 사례를 들려준다. 또한 임신 중 진통제 복용, 머리 염색, 임신에 방해되는 작업 환경 등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습관성 유산 여성을 위한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 요법도 제시하고 있다. 불임으로 고통받는 많은 여성이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희망을 갖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건강한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한 것이다.


문원장은 이 책에서 불임은 ‘질병’이 아닌 ‘경험’일 뿐이라며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임신을 할 수 있다면서 “자연의 원리로 돌아가 스스로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라”라고 조언했다.


문원장은 임신이 결코 쉽지 않은 생명 탄생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의 몸에 대해, 어떻게 임신이 성립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무엇이 임신을 방해하는지에 대해, 남녀 모두 이를 잘 알고 바로잡아나가야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원장은 불임 증상을 보이는 신혼부부가 주위의 압박감에 몰려 배란 유도, 인공 수정, 시험관 시술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마치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야 하는 것처럼 인식된 상황 또한 개탄하면서, 건강의 주도권을 병원이 아닌 여성 스스로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원장은 왜 불임과 유산이 발생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환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려 애쓴다. 게다가 직접 진료실에서 경험한 사례를 ‘임상 노트’에 꼼꼼히 기록해, 실제 불임 판정을 받았던 여성들이 어떤 조건에 처해 있었고 어떤 치료와 노력을 거쳐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는지 새로 맞는 환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문원장은 “아이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함께 되었을 때 찾아온다”라며 무엇보다도 생활 습관을 바로잡으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