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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앙쥬 5월호> 냉(冷)과 열(熱) 잡아야 건강지켜요

by 움이야기 2012. 5. 4.

냉(冷)과 열(熱) 잡아야 건강지켜요

여성의 냉증과 열증 사이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음양이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하다고 한다. 몸의 장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듯이, 음양이 조화를 이루면 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가 된다고 본다, 이러한 균형과 조화는 단순히 양적으로 같다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을 적당히 고루 갖추고 이러한 것들이 서로 잘 순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어떤 형태든 균형이 꺠지면 이것이 바로 병이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냉증이나 많지는 않지만 열에 시달리는 열증은 음양의 균형이 깨지고 기운이 한쪽으로 치울칠 떄 발생하는 병증을 말한다,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으로부터 건강한 몸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냉증과 열증에 대해 알아봤다

특정부위만 찬 기운 느끼는 냉증

냉증은 신체의 다른 부위는 차게 느끼지 않는데 손, 발, 허리등 특정 부위만 냉감 또는 추위에 가까운 감각이 지속되는 증세다. 냉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단 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로 몸속의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그중 하나가 자율신경계 기능의 저하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교대로 신체의 각 기관을 조절한다. 


정신적으로 긴강하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작용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팔다리로 흘러가는 작은 혈관에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손발이 차가워진다. 주로 정신적으로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한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또 다른 원인은 소화 기능의 저하다. 소화기능이 약하면 말초혈관이 순환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추위를 잘타고 수족냉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고 하여 소화기가 팔다리 네부분의 말초를 지배한다고 봅니다. 소화기는 단지 음식을 소화시키는 역활뿐만아니라 이를 통해 우리 몸을 운용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소화기능이 약하면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습담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쌍이고 이로 인해 말초혈액 순환이 방해를 받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또 갑상샘 기능의 저하도 원인이 될 수있다. 갑상샘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열생산을 담당하는데 열량 대사와 관련있는 갑상샘호르몬이 모자라면 조금만 움직여도 체력이 과하게 소비되어 추위와 함께 금방 피로감을 느끼고 수족냉증이 나타난다. 이밖에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디스크의 탈출로 인해 그 부위를 지나가는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을 받으면 그 신경의 지배를 받는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저릿저릿한 감각 이상이 생긴다. 한편, 냉증은 임신부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한데, 이는 태아에게 혈액이 집중적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이때 혈액의 공급량이 줄어들면 말초 부위인 손발 혈관이 수축하고 태아에게 우선적으로 혈액을 보내어 수족냉증이 생기기도 한다.

손,발,배 신체 부위별로 다른 냉증

수족냉증


수족냉증은 말그대로 손과 발이 유달리 차가운 증상이다. 특별히 차가운 것을 만지지도 않았는데 수족냉증이 나타나고 손끝이 파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차가운 정도가 심해서 저리거나 아리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수족냉증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많다. 


문현주원장은 "한의학적으로 여성은 음양중 음에 속하면서 차가운 기운에 손상되기 쉽습니다. 또한 월경, 출산을 주관하는 호르몬의 변동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말초혈액 순환장애를 쉽게 유발합니다."라고 말한다. 이 밖에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은것도 여성에게 수족냉증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꼽는다. 우리 몸은 근육을 움직여 열을 내어 체온을 유지하며 남은 열은 피부나 호흡을 통해 몸밖으로 발산한다.남성은 근육량이 많아서 에너지를 많이 만들어내므로 발산하는 열이 많아 피부의 온도가 높은 반면, 여성은 그렇지가 않아 피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복냉증


하복냉증은 아랫배가 냉한 증상으로 수족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는 단지 만져서 차다는 것이 아니라 복강내 혈액순환장애를 뜻한다. 


문현주 원장은 "하초, 즉 자궁,난소,신,방광을 포함한 비뇨생식기계의 기능 저하를 의미합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근본이 되는 신양腎陽이 허약할때 주로 나타나며, 순환장애로 어혈이 정체하면서 악화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하복냉증의 증상으로는 월경통,월경 시 덩어리피, 어두운 월경 색, 냉대하, 복통,설사등이 대표적이다. 하복냉증은 임신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할 경우 자궁, 난소로 가는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난소에서 질좋은 난자를 배란하지 못하고 자궁의 착상환경에 방해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혈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궁 내 혹이나 물혹이 생기기 쉽다.또한 흔히 '질염'이라고 진단받는 반복되는 냉대하에서도 하복부 냉증이 중요한 환경적 원인으로 작용한다.수족냉증과 마찬가지로 몸이 허약하고 냉하여 발생하는 양기 부족과 관련이 있다.

냉증, 몸 안팎이 따뜻하고 마음이 편안해야

냉증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찬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배와 다리를 따뜻하게 하고 특히 배를 따뜻하게 하는것이 필요하다. 따뜻한 물주머니나 팥 주머니, 쑥뜸 등을 이용한 찜질을 하고, 평소 찬 물이나 찬음료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운 날에는 너무 짧은 스커트 대신 하체를 보온하는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꽉 조이는 스키니진이나 체형 보정 속옷 등은 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반신욕이나 족욕도 효과적이다. 반신욕의 경우 37~39'c물에 15~20분간 하반신만 담그되 일주일에 2~3회가 적당하다. 



족욕은 40'c의 물에 발을 20분간 담그는 것이 좋은데, 발을 데우는 효과뿐 아니라 발끝부터 시작해 몸전체가 따뜻해지고 좁아진 혈관을 확장해주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는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여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반식욕,족욕시 라벤더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급적 잠이 부족하지 않게 하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적당한 운동은 혈액순환이 잘되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운동을 할 때는 약간 땀을 흘리는 정도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