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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냉대하, 반복되는 질염과 불임

by 움이야기 2012. 6. 15.

냉대하, 반복되는 질염과 불임

 

날씨가 더워지고 습해지면서 한의원을 많이 찾는 분들이 대하(帶下) 환자입니다. 대하(帶下)란 비정상적인 질분비물을 말하며, 양방에서는 질염이나 자궁경부염 등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불임치료를 받는 분들 중에도 여름철 대하가 잘 재발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반복되는 질염, 대하는 불임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점액불량, 유착, 난관폐색도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가 난자를 만나러 자궁 안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경관점액입니다. 정자는 배란기 즈음에 나오는 맑고 투명한 자궁경관점액을 타고 들어가는데, 염증이 생기게 되면 점액이 탁해지면서 정자의 통과를 방해하게 됩니다.

또한 클라미디아 등에 의한 감염은 골반염으로 진행되면서 난관폐색, 유착 등을 유발하면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질염, 근본을 치료해야

 

심한 염증에는 드레싱, 소염제 등 양방치료가 필요하지만, 오히려 너무 잦은 치료는 정상적으로 있어야하는 질내 미생물군을 교란시키면서 재감염의 위험을 높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대하, 질염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주원인은 습(濕)입니다.

비위기능이 허약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습한 곳에 곰팡이 끼는 것처럼 질염도 자꾸 반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냉대하'라 불리는 것처럼 하복부의 냉(冷)증 자체도 반복되는 냉대하, 특히 물처럼 쏟아지는 수양성 대하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그저 결과일 뿐인 염증제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염증이 반복되는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일상생활의 개선이 중요


대하가 반복되는 경우,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의 개선이 보다 중요합니다.

분비물이 있고 가렵다해서 세정제 등을 이용해 너무 잦은 세척을 하는 것은 나쁜 균뿐 아니라 정상균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염증재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로 가볍게 씻고, 습하지 않게 잘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는 늘 따뜻하게 해주되 꽉 끼는 옷은 피하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너무 찬 음식 등 습과 냉을 유발하기 쉬운 음식은 일상에서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회용 팬티라이너보다는 가급적 면으로 된 팬티라이너를 사용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성의 생식건강을 위해서, 임신을 준비하고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반복되는 냉대하에 대한 관심과 치료, 일상생활의 주의가 필요합니다.